"급여도 올랐는데"…코로나19로 우울한 면세업계

시간 입력 2020-05-11 07:00:16 시간 수정 2020-05-11 06: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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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호황…코로나19로 사상 첫 적자도

지난해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직원 급여 인상률이 유통업계 내에서 상위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면세점 사업으로 좋은 실적을 냈기 때문에 처우 개선도 가능했다.

호황이었던 업황은 연초 코로나19 사태로 급반전됐다. 사상 첫 영업적자를 내는 등 실적 악화에 전년과 같은 높은 급여 인상률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18개 사의 지난해 직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호텔신라는 직원 1명당 평균 5700만 원(미등기임원 제외)의 급여를 지급했다. 2018년 보다 무려 12.7% 올라 조사 대상 유통사 중 큰 폭의 인상률이었다.

같은 업종 내 호텔롯데 역시 지난 1년간 직원 1인평균급여가 7.4% 증가해 상위 5개 회사 안에 들었다. 호텔롯데가 작년 2만2380명에 준 급여는 총 9511억 원으로, 1명당 평균 4270만 원을 지급한 셈이다.

특히 미등기임원을 포함한 호텔신라 면세사업부 소속 남직원은 억대 급여를 받았다. 같은 소속 여직원 평균 급여상승률은 21.7%에 달했다. 호텔롯데도 면세사업부 직원의 급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면세사업부 남·여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14%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호텔신라는 연매출 5조 원 시대를 맞았다. 신라면세점이 높은 성과를 거두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 롯데면세점 역시 작년 영업이익이 100배 뛰는 등 전년도 손실을 메우고 견조한 실적을 냈다.

좋았던 업황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반전됐다. 호텔신라는 올 1분기 사상 첫 적자를 냈으며, 호텔롯데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공항점의 경우 일부 지점이 무기한 폐쇄된 상태다. 관광객이 급감해 제대로된 운영이 어려운데다, 유지비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업계는 과도한 임대료 부담을 호소하며, 추가 감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실적 악화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2분기 43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달 전까지만해도 주요 증권사들은 호텔신라가 2분기 46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었다. 1분기 기대 이하 성적을 내면서 이후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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