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급여 증가율 업계 ‘최고’지만 수령액은 '최저'

시간 입력 2020-05-09 07:00:01 시간 수정 2020-05-11 06: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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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위로금 영향 35.1% 증가…1인 평균 급여액 7530만원


롯데카드의 지난해 직원 급여 증가율이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18개사의 지난해 직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롯데카드의 1인당 평균 연봉은 7530만 원으로 전년 5570만 원 보다 35.1%(1960만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카드는 조사 대상 카드사 8곳 중 가장 높은 급여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각위로금 지급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롯데지주의 품을 떠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인수됐다.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보험업을 영위하는 국내회사의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공정거래법에 따른 조치다.

매각에 따라 롯데카드 임직원에게는 위로금이 지급됐다. 떠나는 롯데지주가 기본급의 400% 위로금과 100만 원을 추가로 일괄 지급하고, 인수자인 MBK파트너스가 기본급의 200% 수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위로금은 매각 후 떠나는 기업에서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MBK파트너스의 위로금 지급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코웨이, 홈플러스 등 유통기업 인수시 매각 위로금을 지급했지만 금융회사에 위로금을 지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롯데카드의 임금 수준이 다른 카드사에 비해 낮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가장 높은 급여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1인 평균 급여액은 업계 최저다. 카드사 중 평균 급여액이 가장 많았던 국민카드와의 격차는 3360만 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연차가 높을수록 급여도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해 평균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봐도 롯데카드(9.5년)보다 근속연수가 짧은 BC카드(7.9년), 현대카드(6.7년), 우리카드(6.5년) 직원의 평균 급여가 더 많았다. 지난해 급여는 매각 위로금이 포함됐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타사와의 격차는 더욱 커진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공시된 직원 수 및 급여총액에서 미등기 임원을 제외한 수치이며 카드사 1인 평균 급여액은 KB국민카드(1억890만 원), 신한카드(1억440만 원), BC카드(1억220만 원), 삼성카드(1억150만 원) 순으로 4개사가 1억 원대 높은 급여 수준을 보였다. 이어 하나카드(9360만 원), 현대카드(8440만 원), 우리카드(7710만 원)가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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