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작년 직원 연봉 증가율 ‘두 자릿수’…올해는 ‘깜깜’

시간 입력 2020-05-07 07:00:16 시간 수정 2020-05-07 07: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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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타격으로 유급휴직 등 위기경영체제 선언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이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증가율 10.0%를 기록해 증가율에서 항공업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업계 전반이 비상경영에 돌입한 만큼 이 같은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18개 사의 지난해 직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제주항공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5500만 원으로 전년(5000만 원) 대비 10.0% 늘었다.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평균 연봉도 4960만 원에서 5430만 원으로 9.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평균 연봉 증가율은 각각 0.0%, 1.6%로 2018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증가율도 대한항공 0.3%, 아시아나항공 1.6%에 불과했다.

진에어의 경우 지난해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미등기임원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3.4%였다.

다만 1인 평균 연봉 금액으로만 보면 순위는 정반대였다. 지난해 항공사별 1인 평균 연봉(미등기임원 제외)은 △대한항공 8030만 원 △아시아나항공 6410만 원 △진에어 5450만 원 △제주항공 5430만 원 순이었다.

올해는 연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2018년에 매출 1조 원 돌파, 2년 연속 영업이익 1000억 원 달성 등의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는 일본 불매운동 등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초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국내외 하늘길 대부분이 막히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제주항공도 지난 2월 경영진 임금 30% 이상 반납 등 위기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고 전 직원 대상 유급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당초 무급휴직을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임금의 70%를 지급하는 유급휴직으로 변경한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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