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사장 정호영)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접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하지만 미상환 회사채 및 차입금 등 재무부담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34개 기업 중 234곳(회사채 미발행 80곳, 세부내역 불일치 20곳 제외)의 작년 말 기준 회사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만기도래 미상환 회사채 규모는 총 41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분기별 만기시점은 △2분기 내 2600억 원 △4분기 내 1500억 원이며, 특히 당장 올해 상반기 내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 규모만 2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대상이 된 IT전기전자업체 20곳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내년부터 △2021년 8473억4000만 원(공모) △2022년 5500억 원(공모) △2023년 3057억8000만 원(공모) △2024년 8763억3500만 원(공모 800억 원·사모 7963억3500만 원) △2025년 400억 원 △2026년 700억 원 등 향후 상환 일정도 빽빽하다.
LG디스플레이는 개별기준 현금성자산이 전년 4732억 원에서 지난해 말 1조1052억 원으로 증가해 다시 1조 원대로 올라왔다. 그러나 LCD에서 OLED패널로의 설비전환 및 사업안정화를 위한 투자자금이 지속 필요해 향후 차환 상환 목적의 공모채를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시장 상황이 양호할 땐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사태의 장기화 등 전세계적인 악재로 업황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회사채 흥행을 장담할 수는 없다.
실적증대를 바탕으로 한 사채 상환, 차입금 축소, 재무건전성 개선 등 작업이 시급하지만 디스플레이 업황 자체도 올해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 도쿄 올림픽 연기로 인한 올림픽 특수효과 무산, LCD패널 수익성 둔화, OLED 이익창출 지연 등이 겹쳤다.
이에 한기평, 한신평, 나이스신평 등 기업 신용등급 평가기관들은 최근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AA-’(부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OLED로의 대규모투자는 어느정도 마무리돼 올해부터는 EBITDA 내에서 집행할 계획이다"며 "이번 만기 예정인 회사채는 현재 자사 보유 현금으로 충분히 상환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후 단계별 시나리오가 준비돼 있어 자금조달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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