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회사채 시장…가슴 쓸어내린 '무차입' 유통사

시간 입력 2020-04-10 07:00:20 시간 수정 2020-04-10 08: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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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조달 힘든 시기에 부담 덜어

코로나19 등 글로벌 경기에 심상치않은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회사채 시장도 얼어붙었다.

차환 발행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미상환 회사채 잔액이 없는 유통사들은 이같은 고민을 덜게됐다. 일부는 몇년간 무차입 경영을 해온 곳도 있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34개 기업 중 234곳(회사채 미발행 80곳, 세부내역 불일치 20곳 제외)의 작년 말 개별 기준 회사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17개 유통사 중 5곳은 앞으로 갚아야할 사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5곳은 △BGF리테일 △현대그린푸드 △GS홈쇼핑 △현대홈쇼핑 △ 신세계푸드등이다. 이 중 일부는 단기자금 조달 시장을 이용했지만 이미 갚은 상태다.

전날 AA-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2.093%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3일 2.006%로 치솟은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신규 발행하려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게 됐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110.7bp로 한달 전 61.9bp 보다 훨씬 벌어졌다. 회사채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는 의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두개 계열사가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1년 미만의 단기 자금을 조달해 금방 갚았다.

현대그린푸드는 2018년 50억 원 규모의 전단채를 발행해 작년에 전액 상환했다. 현대홈쇼핑 역시 2년 전 발행한 150억 원의 전단채를 이미 해결했다.

BGF리테일은 채무증권 발행실적이 아예 없다. 5413억 원에 달하는 리스부채 때문에 부채비율이 256%까지 치솟았지만, 리스부채 효과를 제외하면 165%로 전년 190% 보다 낮다.

GS홈쇼핑 역시 BGF리테일과 마찬가지로 빌린 회사채나 조달한 차입금이 없다. 최근 3년간 회계에서 이같은 무차입 기조가 유지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GS홈쇼핑은 현금및현금성자산 1376억 원 외에도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4001억 원 규모의 단기금융상품을 예치하고 있다. 차입금을 조달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아도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CP 발행으로 단기차입금만 조달해오다 올해 1월 1000억 원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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