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회사채 비중 업계 최고...비상경영 효과로 상환 ‘순항’

시간 입력 2020-04-10 07:00:18 시간 수정 2020-04-10 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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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대표 강신호)이 올해 갚아야 할 회사채 규모가 3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재무구조가 악화하며 시장의 우려를 받았지만 비상경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34개 기업 중 234곳(회사채 미발행 80곳, 세부내역 불일치 20곳 제외)의 작년 말 기준 회사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 CJ제일제당의 총 회사채 규모는 2조2289억 원이다.

CJ제일제당의 회사채 규모는 식음료 업계에서 가장 크고, 업계가 보유한 회사채 전체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 중 올해 갚아야 할 회사채는 총 3500억 원으로 각각 3월, 4월, 9월에 만기가 도래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슈완스컴퍼니 인수 등의 영향으로 차입금이 불어나며 재무건전성이 악화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외형확장 대신 안정을 택하겠다며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서울 가양동 부지(1조600억 원), CJ인재원(520억 원) 등 유휴 자산 매각을 매각해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마련했고, 해외 자회사 자본성 조달을 통해 3000억 원 가량을 끌어 모았다. 여기에 저수익 제품을 단종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며 사업 수익성을 강화했다.

이에따라 CJ제일제당은 채무상환 능력이 불안정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서 벗어나 회사채 상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당초 한국기업평가원은 지난해 12월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 전망을 AA 안정적에서 AA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500억 원 회사채를 전환사채(CP) 공모 없이 자체 금액으로 조달했고, 오는 4월 만기를 앞둔 500억 원, 9월 1500억 원의 회사채도 자체 금액으로 갚을 계획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공식품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면서 CJ제일제당의 국내, 해외 실적도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유동성 확보를 충분히 해놨기 때문에 현재 차입금 상환 및 유동성 확보는 매우 건전한 수준”이라며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제조 식품 판매량도 늘어나면서 미국 슈완스 등 실적도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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