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업황 둔화에도 6천억 유형자산 투자

시간 입력 2020-04-03 07:00:03 시간 수정 2020-04-04 07: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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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대형마트 사업에서 부침을 겪는 가운데, 전년도에 이어 6000억 원 이상을 유형자산 취득에 썼다. 미래 성장 사업으로 삼고 있는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대기업집단 358개 계열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과 한국지엠, 중흥건설은 제외)의 실적 및 투자,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마트가 지난해 취득한 유·무형 자산액은 6101억 원으로 그룹내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대형마트 업황 둔화는 더 극심했다. 이마트의 개별 기준 연매출은 13조1548억 원으로 전년 수준에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50% 감소한 2511억 원을 기록했다. 2011년 대형마트 부문으로 분할된 이래 최저 수준의 영업이익이다. 오프라인 할인점 불황과 함께 기대했던 전문점 사업도 자리잡지 못하면서 수익성은 더 위축됐다.

예년같지 않은 수익성에도 이마트는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6000억 원 이상의 현금이 유·무형 자산 투자로 흘러갔다.

대부분 유형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의 신규점을 활발히 출점했다. 2018년 신규점이 위례점 1곳에 그쳤다면 지난해에는 위례점, 부천점, 명지점 3곳을 잇따라 열었다. 신규 출점 효과로 올해 2월 트레이더스 총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4% 신장했다. 대형마트 불황 속에서도 트레이더스는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용량 상품을 싸게 팔아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과 잘 맞아떨어지고, PB상품, 해외 상품 등 창고형 할인점 특유의 MD 차별화가 소비자의 지갑을 열었다.

한편 이마트는 비효율 전문점 사업은 과감하게 접고 그로서리 매장 강화 등 핵심 경쟁력을 키우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올해 8450억 원 중 30%인 2600억 원을 리존점 리뉴얼, 시스템 개선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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