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ICT부문 합병 효과로 성장에 속도

시간 입력 2020-03-31 07:00:03 시간 수정 2020-04-01 07:23:3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한화시스템의 정보통신기술(ICT)부문이 합병으로 신설된 이후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창출하는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한화시스템의 성장세도 가팔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시스템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58억 원으로 전년(448억 원) 대비 91.5% 증가했다. 매출도 1조5460억 원으로 전년(1조1289억 원) 대비 36.9% 늘었다.

이같은 실적 성장세는 ICT부문의 영향이 컸다. ICT부문은 한화시스템과 한화 S&C이 2018년 8월 합병하면서 신설된 사업 부문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방위 산업은 방산부문, 합병한 한화 S&C는 ICT부문이 됐다.

시스템통합(SI)과 IT 아웃소싱 사업을 영위하는 ICT부문은 한화시스템이 품은 지 1년여 만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회사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ICT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03억 원으로 2018년(79억 원)보다 410.1% 늘었다. 매출은 4490억 원으로 전년(1741억 원) 대비 157.9% 증가했다.

2018년 ICT부문 실적에는 한화 S&C를 합병하기 전인 2018년 1~7월에 해당하는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지난해 실적이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회사 측은 1년 치로 계산해도 ICT부문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 S&C가 수주를 못 했던 국방 SI 사업에서 합병 이후인 지난해와 제작년 수주에 성공하는 등 방산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2018년 실적에는 합병되기 전의 한화 S&C 실적은 제외된 것이 맞지만 이를 포함해 계산해도 지난해 ICT부문은 2018년과 비교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ICT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화시스템은 방산부문과 함께 양대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완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어성철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방산과 ICT부문 각각 한 명씩 사내이사로 두게 됐다. 기존에 사내이사는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과 김경한 한화시스템 ICT부문 부문장 2인 체제였다.

회사 내 실적기여도도 방산과 ICT부문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ICT부문의 영업이익은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47.0%를 차지했고 방산부문의 영업이익(454억 원) 비중은 52.9%로 차이는 5.9%포인트에 불과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