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 사외이사 연봉 상위 30위 가운데 30%를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 대비 이사회 및 위원회의 회의 개최수가 많은 편이어서 사외이사들에 참석 수당이 다수 지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사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또는 상장사 145개 기업 가운데 ‘기업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공시한 105개 기업의 201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재직한 사외이사 331명의 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사외이사 개인별 보수 톱 30위 가운데 KB금융지주가 6명, KB국민은행이 3명 등이 총 9명이 차지했다.
사외이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의 선우석호 사외이사가 기본급 5400만 원에 기타 수당 4200만 원을 수령해 총 96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어 유석렬 KB금융 전 사외이사가 9500만 원, 임승태 국민은행 사외이사 9420만 원, 박재하 KB금융 전 사외이사 9300만 원, 최명희 KB금융 사외이사 9000만 원, 권숙교 국민은행 사외이사 8650만 원 등 순으로 나란히 3~8위에 올랐다.
이어 10위에 정구환 KB금융 사외이사가 8500만 원, 유승원 국민은행 전 사외이사가 7970만 원으로 12위, 스튜어트배리솔로몬 KB금융 사외이사가 7700만 원을 받아 29위였다.
기업별로 보면 KB금융의 지난해 재직기간 1년 사외이사 6명의 1인당 평균연봉은 8930만 원으로 금융권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은행 사외이사 3명의 평균 연봉은 8680만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처럼 KB금융과 계열사인 국민은행 사외이사의 연봉이 상위권에 속하는 이유는 타사 대비 회의 개최 수가 많아 그에 대한 기타수당이 높게 얹어지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국민은행의 기본급은 연 4800만~6000만 원대로 타 금융사 대비 조금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기타수당이 3000만 원 대에서 많게는 4200만 원까지 지급됐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기타수당에는 회의비 참석과 각 위원회 의장 등에 대한 직책수당이 포함된다. 이사보수규정에 따라 이사회 및 위원 회 참석시 1회당 100만 원이 지급되며, 동일자에 여러 회의에 참석한 경우 1회로 제한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단순히 연봉만 놓고 보면 가장 많아보일 수 있지만 이사회와 각 7개의 위원회가 안건에 대해 회의를 자주 개최하는 편이고 때문에 활동시간도 가장 많다"며"회의마다 참석비를 사외이사들에게 지급하기 때문에 기타수당이 많아져 총 보수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급으로 계산해보면 타 금융지주사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B금융지주의 지난해 재직한 사외이사 7명의 평균 활동시간은 355시간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금융지주(5명) 330시간, 하나금융지주(8명)은 286시간, 신한금융지주(11명) 247시간 등 순이다.
금융지주 사외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KB금융 선우석호 이사의 경우 지난해 개최된 이사회 및 위원회 50회에 모두 참석해 418시간을 일했다. 이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활동시간이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사외이사 5명의 1인당 평균 활동 시간은 339시간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주와 마찬가지로 타행 대비 회의 시간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총 연봉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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