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식음료 계열사의 사외이사추천위원회 위원장 전원이 대표이사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사추위는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를 목적으로 설치됐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해 진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추위 의무 설치 대상인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 161개 사 중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공기업(5곳)을 제외한 156개 사의 사추위 위원 582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의 사추위원장은 각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조사 대상에 속한 롯데제과, 롯데칠성을 포함해 롯데푸드 등 식음료 계열사는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은 형태다.
특히 이들 기업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수년간 변함없이 대표이사가 사추위원장을 맡아 사외이사 추천 과정에 참여했다.
당초 사추위는 사외이사 선임에 있어 투명성 및 독립성을 고취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기업이 오너일가나 해당 기업의 전·현직 임원을 사추위원으로 선임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사외이사 선임에 관해 독립성 훼손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의 현직 임원이 사외이사를 선임할 경우 사외이사의 역할인 감시감독 의무 등에 소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나 롯데칠성의 경우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과 ‘감독 의무를 소홀히했다’는 논쟁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국민연금은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3명의 연임 안건에서 2명에 대해 감독 의무사항을 지적했다.
롯데그룹은 사추위 구성과 사외이사 선임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학연, 지연, 혈연 등 서로 이해관계가 없다”며 “사외이사 선임에 있어서는 법적으로 문제도 없고, 결격 사유도 없는 선에서 공정하게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각 계열사 별 실정에 맞춰 사추위를 운영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현직 임원들이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비교적 최근부터 이사회를 독립적으로 재편하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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