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사장 전영현)가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의식한 듯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전원을 교체한 가운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위원장은 전영현 대표이사 사장으로 유지했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추위 의무 설치 대상인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 161개 사 중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공기업(5곳)을 제외한 156개 사의 사추위 위원 582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삼성SDI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4명을 전원 신규 인물로 교체했다.
상장사의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이 올해 1월부터 발효된 데다, 삼성SDI를 포함한 주요 7개 계열사는 향후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감시를 받는 만큼 다양한 사항을 두루 고려해 인물을 재배치한 모습이다.
이번 삼성SDI의 사외이사진은 권오경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인권·노동·회계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노동·시민사회와의 소통 등을 세 가지 의제를 선정하고 개선방안을 권고한 사실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전영현 대표이사는 재선임으로 3년간 임기를 이어나가게 됐으며, 사추위 위원장으로 지속 활동하게 된다.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를 목적으로 설치된 기업의 사추위에 해당 기업과 계열사의 전·현직 임원 등 우호적인 인사가 포함된 점은 늘 지적의 대상이었다.
매년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마다 불거지는 논란이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사추위 독립성에 대해 큰 개선을 하고 있지 않다. 해외 연기금 중 플로리다연금·온타리오연금 등도 사추위 위원장를 전영현 대표가 맡는 것에 대해 독립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현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한 사외이사 4명의 신규 선임안은 전날 개최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일괄 통과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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