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금융지주가 일제히 배당 규모를 확대하면서 국민연금도 배당금을 짭짤하게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연금이 KB·신한·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투자 목적을 '일반투자'로 변경하면서 향후 이들 기업에 배당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연금이 5%이상 투자종목으로부터 받은 배당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민연금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은 2373억7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2% 늘어난 규모다.
4대 금융지주가 국민연금에 제공한 배당금 규모는 조사 대상 상장사 중 상위권에 속했다. 국민연금의 수령 배당금 순위는 KB금융이 5위, 신한지주 6위, 하나금융 9위, 우리금융 11위였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국민연금은 KB금융으로부터 전년 대비 15.10% 증가한 877억4700만 원을 수령했고, 신한지주는 22.59% 증가한 872억7800만 원, 하나금융에서 13.19% 확대된 623억5200만 원을 받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2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관계로 지난해 배당금 389억5900만 원만 집계됐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7일 5%이상 지분을 보유한 313개 상장사 가운데 56개 기업에 대해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금융사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삼성생명 등이 포함됐다.
일반투자는 경영권 영향 목적은 없으나 배당, 지배구조 개선 등을 제안하는 적극적 주주활동을 할 수 있는 유형이다. 업계에선 사실상 '블랙 리스트'로 지정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오는 3월 개최되는 정기주총을 앞두고 주요 금융지주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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