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사외이사 독립성 지적에도 국민연금 반대표 무용지물…올해는?

시간 입력 2020-02-06 07:00:08 시간 수정 2020-02-06 10: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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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회장 구자용)이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으로부터 동일 사외이사에 대한 선임 반대표를 두 건이나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독립성 지적에도 원안이 가결된 가운데 올해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나선 국민연금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이 지난해 정기 및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577개 사의 주총 안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은 지난해 E1의 정기주주총회 당시 총 6건의 안건 중 김영룡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두 건이나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한 건은 이사의 선임, 다른 하나는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에 관한 건으로 국민연금은 각각 세부기준 31조와 32조에 의거해 반대표를 던졌다. 반대 이유는 김영룡 사외이사가 계열사를 포함한 사외이사 재직연수가 10년을 초과해 장기연임에 따른 독립성 취약이 우려된다는 점이었다.

김영룡 사외이사는 1950년생이며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 및 인디애나대학교 재정대학원을 졸업한 인물이다. 앞서 국방부 차관 및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직을 거쳤으며, ㈜디비저축은행의 사외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결국 원안대로 가결돼 김영룡 사외이사는 재선임됐지만, 이외에도 E1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부터 경영 독립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앞서 사추위 위원장이 구자용 회장이기도 했고, 구성원인 김영룡 사외이사의 경우 구자열 LS회장과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으로 학연상 얽혀있다. 사추위 구성원이 해당 기업 경영진과 학연으로 맺어졌을 경우 인사 등 기업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어 지적거리가 된다.

지난해 주주총회서 재선임된 김영룡 사외이사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 보장된 상태지만, 국민연금의 역할론이 부상되는 추세인 만큼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국민연금은 기업의 경영 독립성 확보 등 여부에 촉각을 기울일 전망이다.

한편 2018년 기관투자자의 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계기로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국민연금 최고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국민연금기금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 등을 심의‧의결함에 따라 올해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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