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이커머스사업에 무게...소속 임원들 대거 승진

시간 입력 2020-02-04 07:00:10 시간 수정 2020-02-04 07: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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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승진 인사를 통해 온라인 사업 인재 중용에 힘을 쓰고 있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중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20개 그룹(수시인사로 전환한 현대차그룹과 2019년 임원인사 미실시 한진그룹 제외) 221개 계열사의 승진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3대 유통그룹은 이커머스 관련 임원 승진자를 다수 배출했다.

오프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사업을 해왔던 3사는 최근 온라인 사업을 위한 조직 체계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롯데그룹은 2019년도 임원인사에 이어 2020년도에도 롯데이커머스 임원 5명을 승진시켰으며, 신세계그룹에서는 SSG닷컴 임원 3명이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과 현대홈쇼핑에서 각 1명씩 담당 임원이 승진했다.

롯데쇼핑은 2018년 롯데닷컴을 흡수합병, 이커머스 조직을 신설했다. 전년도 신규 임원은 1명에 그친 반면, 올해는 1명 더 늘었다. 최희관 상무보B와 박달주 상무보B가 임원으로 승진했다. 또 오정훈 상무보A, 이재훈 상무보A, 김현수 상무가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이커머스는 상반기 7개 유통계열사 상품을 한데 모아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롯데 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상무보 승진자 3인은 모두 경력입사자이며, 1968~70년생이다. 이은주 SSG닷컴 플랫폼개발담당 상무보는 SSG닷컴의 유일한 여성 임원 승진자로, 플랫폼담당 부서에서 서비스개발과 AI개발팀장을 지냈다. 이종수 데일리 상품담당 상무보는 상품본부 온라인팀장, 이마트상품팀장, 식품매입팀장 등을 역임했다. 안철민 SCM 운영담당 상무보는 온라인사업담당 e고객관리팀장, 온라인사업담당 인프라팀장, 보정·김포센터 점장을 맡은 바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조직을 합쳐 출범한 SSG닷컴은 지난 연말 김포에 네오003를 추가로 열어 이에 맞춰 배송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의 조준행 부사장도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조 부사장은 1987년 SK그룹에 입사했으며, 2017년 한섬으로 옮겨 현대G&F 대표를 맡아 타미힐피거, DKNY 등 해외패션 브랜드 운영 노하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온라인사업까지 담당하게 됐다. 한섬은 '더한섬닷컴'과 'H패션몰' 양축으로 온라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더한섬닷컴은 타임, 마인, 시스템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축으로 입점돼 있으며, H패션몰은 타미힐피거, DKNY, CK캘빈클라인 등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의 국내외 8개 브랜드를 운영한다. 특히 H패션몰은 최근 온라인 사업 외형 확대에 발맞춰 경기 용인시에 타미힐피거 전용 물류센터를 지었다.

모바일 경쟁력을 높여왔던 현대홈쇼핑에서는 H몰사업부장을 맡은 홍성일 상무보가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전문몰 육성에 힘 써왔는데, H몰은 그 중 하나로 현대홈쇼핑의 TV상품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 상품도 판매한다. 지난해 TV와 온라인 멤버십을 통합하는 등 편의성 제고에 집중해오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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