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회장 최태원)의 임원 승진자 수가 최근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부사장·전무·상무로 구분된 임원 직급체계를 폐지하는 등 인사체계를 변경하면서 승진 규모가 대폭 축소된 착시효과를 낳았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중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20개 그룹(수시인사로 전환한 현대차그룹과 2019년 임원인사 미실시 한진그룹 제외) 221개 계열사의 승진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SK그룹은 이번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원 신규선임 108명에 사장 승진 9명을 더해 총 117명의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최근 4년간 SK그룹의 임원 승진자 수는 △2017년 164명 △2018년 163명 △2019년 158명 △2020년 117명 등으로 지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2017년 이후 3년 새 총 47명이 줄어들었고 전년 대비로는 41명(25.9%)이 감소했다.
SK그룹 역시 이번 임원인사에서 ‘안정’에 방점을 찍었지만, 임원 승진자 수 변동에 영향을 준 요인은 승진체계를 변경한 이유 때문으로 확인됐다. SK그룹은 지난 8월부터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부사장, 전무, 상무로 구분된 임원 직급체계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임원 승진 인사는 최초 임용 시와 대표이사 등으로 승진할 때만 인사발령이 나게 된다.
새로 도입된 임원제도는 젊고 혁신적인 임원들의 주요 직위 전진 배치를 가능하게 하는 데다, 연공과 직급의 벽을 없애 임원의 적재적소 배치가 쉬워지면서 세대교체 속도 또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 측은 “2019년까지는 팀장-상무, 상무-전무, 전무-부사장 등 이런 방식으로 2단계 이상 승진체계로 운영해왔지만, 2020년부터는 1단계 승진체계로 바뀌었다”며 “인사체계가 변경되면서 승진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 착시효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여성임원을 역대 최대인 7명 신규 선임하면서 그룹 내 여성임원 규모가 27명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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