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효자 계열사’ 효성티앤에스에 힘 싣나…임원 승진 집중

시간 입력 2020-02-02 07:00:01 시간 수정 2020-02-02 0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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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효성티앤에스가 그룹 내 세 번째로 많은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그룹에서 입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중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20개 그룹(수시인사로 전환한 현대차그룹과 2019년 임원인사 미실시 한진그룹 제외) 221개 계열사의 승진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효성그룹에서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로 승진한 임원 수는 28명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효성티앤씨가 임원 승진자 8명을 배출해 가장 많았고 효성첨단소재가 5명, 효성티앤에스가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효성중공업 3명 △㈜효성 3명 △효성화학 3명 △효성굿스프링스 1명 △효성캐피탈 1명 순이었다.

특히 비상장사인 데다 매출 규모도 비교적 작은 효성티앤에스에서 임원 승진자가 4명이나 나오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임원 승진자가 많았던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에스 등 3곳의 매출 규모를 비교하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효성티앤씨 4조5126억 원 △효성첨단소재 2조3582억 원 △효성티앤에스 6882억 원이다.

효성티앤에스에서 다수 임원 승진자가 나온 데에는 지난해 실적 호조의 영향이 컸다. 업계에서는 효성티앤에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실적만 보더라도 2018년 매출 7250억 원에 400억 원 가량 모자란 수준이다. 4분기 매출이 더해지면 2018년 매출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효성티앤에스의 실적 호조는 주 수입원인 ATM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ATM을 사양 사업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러시아나 베트남 등 해외에서는 성장성이 크다“며 ”지난해에는 멕시코에서 ATM 8000대 공급 계약을 맺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성은 성과주의 인사를 실행하고 있고 이번 (효성티앤에스) 인사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효성티앤에스 상장과 관련해서는 “계획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투자 자문사에 상장했을 때 가치가 얼마나 될지 알아보긴 하지만 상장을 추진하는 전 단계라고 보긴 어렵다”며 “시장에서 가치평가를 가끔 확인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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