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OCI그룹(20개 계열사)의 자산 규모(개별기준)는 10조271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직전 연도 결산 기준으로 공정자산을 계산해 대기업집단 순위를 책정하는데, OCI의 경우 2019년도 대기업집단 지정(2018년 결산 기준) 당시 10조6550억 원에 비해 3.6%(3840억 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말 자산을 기준으로 OCI의 기업집단 순위는 34위로, 2019년 지정 기준 31위에 비해 3계단 하락하게 된다.
10년 전과 비교해서는 자산 규모는 7조7690억 원보다 32.2%(2조5020억 원) 늘었고 순위도 32위에서 31위로 상승했다. 하지만 한때 재계 순위 22위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몇년 새 순위 하락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OCI는 2014년 자산 12조1310억 원으로 22위를 기록한 이후 2015년과 2016년 각각 23위, 22위로 순위를 유지하다가 2017년부터 지속 순위 하락을 겪었다.
2017년 11조8030억 원으로 24위를 기록한 이후 2018년 27위(11조3230억 원)로 소폭 하락했고, 2019년 10조6550억 원으로 11조 밑으로 감소하며 순위는 31까지 내려왔다.
9월 말 기준 34위까지 떨어지며 30대 그룹 순위에서 더 멀어지게 됐다. 기존 34위였던 KCC가 3계단 오르며 OCI와 자리를 맞바꿨고 36위였던 대우건설도 자산이 9조6290억 원에서 10조3590억 원으로 10억 원을 넘어서며 OCI를 앞질렀다.
OCI그룹은 이우현 부회장의 OCI와 이복영 회장의 삼광글라스, 이화영 회장의 유니드를 주축으로 각자 경영 중인데 이들 3개 회사의 자산이 2018년 이후 모두 감소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OCI로 4조7578억 원에서 4조4305억 원으로 6.9%(3273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미처리 결손금이 422억 원 발생한 것도 영향이 있지만 부채가 1조4124억 원에서 1조1841억 원으로 감소한 것이 주 원인이다.
OCI 외 유니드와 삼광글라스가 각각 354억 원, 174억 원 감소했다.
OCI는 2008년부터 태양광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는데 이로 인해 차입금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2015년 말 OCI의 부채는 개별기준 2조4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부채비율은 85%에 달했다.
반면 폴리실리콘 시황 악화로 실적이 나빠지며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이 어려워졌고 자산유동화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OCI의 부채는 지속 감소 추세로 한때 2조 원이 훌쩍 넘었던 부채는 지난해 3분기 말 1조1841억 원으로 급감했으며, 이는 OCI의 자산 규모 축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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