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회장 최태원)의 공정자산 규모가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두 배 이상 불어나면서, 올해 국내 대기업집단 순위에서 부동의 3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집단 2위인 현대차그룹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받았지만 격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SK그룹의 공정자산은 223조909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의 공정자산 87조5220억 원에서 10년 새 무려 155.8%(136조387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년간 자산규모가 두 배 이상 불어난 결과 SK그룹은 국내 대기업집단 순위에서 삼성, 현대자동차에 이어 변함없이 3위를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안팎에서 인수합병의 승부사로 평가받는 최태원 회장의 대표적인 치적은 2011년 SK하이닉스 인수 건이다. 이를 통해 그룹은 정유와 통신에서 반도체로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내수기업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후에도 SK그룹은 △2015년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2017년 LG실트론(현 SK실트론) 등을 인수해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몸집을 불려나갔다.
매사 혁신을 강조하는 최태원 회장이 신성장동력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에 계속 의지를 보임에 따라 향후 SK그룹의 소속 기업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SK그룹은 삼성‧현대자동차‧LG‧롯데‧포스코 등 상위 5개 그룹과 함께 대기업집단 내 10년 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지만, 하위 그룹들은 순위 변동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공정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격차가 5조 원 수준으로 좁혀져 올해 지정에서는 역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바 있다. 하지만 SK그룹이 지난해 공정자산을 5조8970억 원을 늘리는 사이 현대차그룹도 5조5910억 원이 늘어나 두 그룹 간 격차가 소폭 좁혀지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과 HDC 등 범현대가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19위인 대림을 제외한 7위부터 59위까지 모든 기업의 순위가 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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