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0년간 소속기업수 48개 증가…대기업 3위 유지 속 2위 현대차 추격

시간 입력 2020-01-17 07:00:09 시간 수정 2020-01-17 10: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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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회장 최태원)의 공정자산 규모가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두 배 이상 불어나면서, 올해 국내 대기업집단 순위에서 부동의 3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집단 2위인 현대차그룹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받았지만 격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SK그룹의 공정자산은 223조909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의 공정자산 87조5220억 원에서 10년 새 무려 155.8%(136조387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년간 자산규모가 두 배 이상 불어난 결과 SK그룹은 국내 대기업집단 순위에서 삼성, 현대자동차에 이어 변함없이 3위를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K그룹 내 소속 기업 수가 75개에서 123개로 48개나 늘어난 것이 자산규모 확대에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의 소속 기업 증가 수는 유일하게 40개가 넘어 조사대상이 된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았다.

재계 안팎에서 인수합병의 승부사로 평가받는 최태원 회장의 대표적인 치적은 2011년 SK하이닉스 인수 건이다. 이를 통해 그룹은 정유와 통신에서 반도체로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내수기업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후에도 SK그룹은 △2015년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2017년 LG실트론(현 SK실트론) 등을 인수해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몸집을 불려나갔다.

매사 혁신을 강조하는 최태원 회장이 신성장동력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에 계속 의지를 보임에 따라 향후 SK그룹의 소속 기업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SK그룹은 삼성‧현대자동차‧LG‧롯데‧포스코 등 상위 5개 그룹과 함께 대기업집단 내 10년 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지만, 하위 그룹들은 순위 변동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공정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격차가 5조 원 수준으로 좁혀져 올해 지정에서는 역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바 있다. 하지만 SK그룹이 지난해 공정자산을 5조8970억 원을 늘리는 사이 현대차그룹도 5조5910억 원이 늘어나 두 그룹 간 격차가 소폭 좁혀지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과 HDC 등 범현대가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19위인 대림을 제외한 7위부터 59위까지 모든 기업의 순위가 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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