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보유 지분가치가 1년 새 2500억 원 이상 줄면서 보험사 주식 보유자 중 연초 대비 지분가치 감소액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2327명의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5276억 원으로 연초 7802억 원 대비 32.4%(2526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주식 보유자 중 유일하게 상장사 보유 지분가치 감소액 톱10에 포함됐다.
정 회장의 보유 지분가치가 크게 축소된 것은 주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정 회장의 보유 주식수는 1957만8600주(21.90%)에서 변동이 없었던 반면, 현대해상 주가는 3만9850원에서 2만6950원으로 1만2900원(32.4%) 떨어졌다.
현대해상의 주가 하락은 손해보험 업계를 강타한 손해율 상승 등 실적부진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 상승 및 장기보험 시장 경쟁률 심화로 인한 사업비 증가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362억 원으로 1년 전(3658억 원)과 비교해 33.1% 줄었다. 손해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저성장·저금리 리스크에 손해율 악화까지 겹치며 업황이 부진했던 가운데 현대해상 역시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수익 악화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1월 기준 90.8%로 적정 손해율(78~80%)를 훌쩍 넘어섰다.
한편, 보유 지분가치가 대폭 하락하면서 정 회장의 국내 주식부호(500인) 순위도 27위에서 36위로 9계단 낮아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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