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춤한 반도체 영향 수익악화에도 기부금 30% 늘려

시간 입력 2019-12-05 07:00:01 시간 수정 2019-12-05 0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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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부회장 이재용)가 올해 반도체 시황 악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에도 지난 3분기까지 기부금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려 눈길을 끈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406개 기업의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기부금은 2872억2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2196억2600만 원보다 30.8%(675억9500만 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불어닥친 반도체 시황 악화로 메모리 수요부진을 겪은 탓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8조861억 원에서 20조6082억 원으로 57.1%(27조4778억 원) 감소했다.

수익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기업이 상대적으로 기부활동에 인색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삼성전자는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부금을 오히려 더 늘렸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도 지난해 3분기 0.46%에서 올해 3분기 1.39%로 1년 새 0.9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절대 금액상 기부금은 기업 규모에 걸맞게 500대 기업 중에서 가장 크다.

최근 연간 기부총액이 △2017년 3097억6300만 원 △2018년 3103억2100만 원 등 증가추세를 보인 가운데, 기업 특성상 연말에 기부활동이 몰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지난해의 총 기부금액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희망2020 나눔캠페인’ 관련 기부금 310억 원을 출연하는 등 연말까지 기부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기업은 재화생산을 통해 이익을 내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기부금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기업이 지녀야 할 일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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