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메스, 반도체불황·삼성투자위축에 이자상환여력 없어져

시간 입력 2019-11-28 14:03:59 시간 수정 2019-11-28 1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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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회사 세메스(대표 강창진)의 이자보상배율이 최근 3년 연속 급락했다. 올해 이어진 반도체 불황에 따라 매출의존도가 높던 삼성계열사가 투자를 위축하면서, 실적에 직격탄을 맞고 이자상환 여력도 사라졌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금융사 제외)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41개 사의 3분기 누적 기준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최근 3년간 세메스의 이자보상배율은 △2017년 152.64 △2018년 64.44 △2019년 영업손실 등 급락 추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상환 능력이 3년 연속 급감한 결과, 현재 세메스는 영업을 통해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상황에 처했다. 조사대상이 된 16개 IT전기전자업체 중 세메스와 같이 영업손실로 인해 이자지급 여력이 없는 업체에는 LG디스플레이, 심텍도 함께 포함됐다.

올해 3분기 이자비용 20억8800만 원의 경우 지난해 동기 26억700만 원보다 오히려 19.9%(5억1900만 원)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익이 지난해 1680억 원 흑자에서 올해 -534억800만 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이 이자보상배율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세메스는 그동안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설투자 혜택을 봤고, 특히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으로 소자업체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대거 사들였다. 그러나 올해 급격한 수요 부진 등 업황 악화로 실적 직격탄을 맞게 된 상황이다.

세메스는 주식의 91.54%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회사 최대주주이자 지배기업이며, 삼성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0%를 웃돌 만큼 높기 때문이다.

최근 4분기 들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가격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업계 내에서 나오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다시 차세대 디스플레이사업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를 예고한 점은 호재다.

하지만 주요 매출처의 투자확대 계획으로 인한 실적수혜가 장비업체에 단기간 내 나타나는 것도 아닌데다, 근본적 업황개선을 위해서는 미·중 무역분쟁 해소와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이 무르익을 기간도 필요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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