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60명(겸직 제외)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범삼성(CJ그룹 포함) 출신 인사 중 국내 500대 기업에 속한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인물은 모두 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범현대(9명), 범LG(6명), 범대우(5명), 범한화(3명) 등 타 그룹 출신 대비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외부영입 대표이사 전체(168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5%에 달했다.
범삼성 출신 대표이사들의 이력을 보면 삼성전자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생명과 증권, 화재 등 금융계열사 출신이 5명, 호텔신라 3명, 삼성물산 2명, 삼성SDS·삼성전기·삼성중공업·삼성정밀화학·제일합섬·제일모직·CJ제일제당·CJ대한통운,신세계백화점 각 1명 등이다.
황창규 KT 회장이 가장 대표적이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린 당사자로, 2014년부터 KT 회장을 맡고 있다.
전자 출신 대표들의 경우 여전히 전자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인물은 이중구 대우전자 대표와 유현종 서울반도체 대표, 최시돈 심텍 대표 등 3명이었고 이외 옥경석 (주)한화 대표와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강병창 솔브레인 대표 등은 타 업종 업체에 종사하고 있다.
금융계열사 출신 5명의 경우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 1명을 제외하면 모두 금융사를 이끌고 있다. 40년간 삼성맨으로 일했던 박근희 대표는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까지 지낸 후 올 3월부터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이자 CJ주식회사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또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는 삼성생명에서 30년간 재무 및 기획, 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보험전문가이며,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는 삼성증권 출신이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와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입사는 삼성으로 하진 않았지만 각각 삼성증권과 삼성화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현재 호텔롯데를 이끌고 있는 김정환 대표는 호텔신라 출신이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차정호, 이길한 대표 역시 호텔신라에서 면세유통 사업을 오랜기간 이끌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리딩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타 기업으로의 영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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