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씨(JUICY), 2년 새 폐점율 급증...‘900원 밀크티’로 재시동

시간 입력 2019-10-24 07:00:11 시간 수정 2019-10-24 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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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 주스’ 열풍을 일으켰던 쥬씨(대표 윤석제)의 개·폐점율이 2년 새 눈에 띄게 악화했다. 향후 쥬씨는 ‘900원 밀크티(차얌)’ 등 2개 브랜드를 동시 운영하는 ‘샵인샵’ 전략으로 새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가맹점 수 기준 상위 340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중 182개 가맹본부의 가맹점 7만 2510개의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쥬씨 가맹점의 폐점율은 지난해 20.1%에 이른다.

쥬씨 폐점율은 2016년 2.9%에서 2017년 13%로 불어난 뒤 지난해에는 20.1%까지 상승했다. 쥬씨가 가맹사업을 2015년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듬해인 2016년에 비해 지난해까지 6배 이상 폐점비율이 확대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가맹점 계약기간이 3년인 것을 감안하면 가맹점주들이 계약종료 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신규 개점율은 2016년 77.5%에서 2017년 3.5%, 지난해 2.2%로 곤두박질 쳤다. 이에 따라 가맹점 수도 2016년 801개에서 2017년 722개, 지난해 590개로 떨어지고 있다.

쥬씨가 이처럼 성장 동력을 잃은 배경으로는 지난 2016년 불거진 식품첨가물, 용량 논란이 꼽힌다. 당시 쥬씨는 생과일 음료에 당류를 과다하게 첨가하고, 심지어는 식품첨가물의 일종인 MSG(당류가공품 ‘쥬씨믹스’)을 사용한 사실까지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또 쥬씨의 대표 제품인 ‘1L 생과일주스’는 실제 용량이 1L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

이에 쥬씨는 가맹점 부담금을 2016년 7190만 원에서 2017년 7140만 원으로 낮추는 등 가맹점 이탈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부담금 중 가맹점 가입비를 기존 1100만 원이었던 가맹점 가입비를 2017년 550만 원으로 인하했다.

이 밖에도 최근 테이크아웃 커피 프랜차이즈 경쟁이 심화하고,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쥬씨는 더욱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빽다방’, ‘메가커피’, ‘더벤티’ 등 가격대가 낮은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 늘어나고, 생과일 주스를 선호하던 트렌드가 스페셜티 커피, 흑당 밀크티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쥬씨는 현재 가맹점 매출 채널을 늘리기 위해 배달서비스(2018년)를 운영하는 한편, 새 브랜드 ‘900원 밀크티(차얌, 2019)’을 내놓고 기존 가맹점에서 함께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샵인샵’ 전략도 함께 시행 중이다.

쥬씨 관계자는 “현재 쥬씨는 약 600여 개 가맹점을 유지하고 있고, 밀크티 브랜드도 100호점을 넘겼다”며 “컵과일 등 디저트 메뉴를 출시하는 등 가맹점 매출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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