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이 지난 2년간 주로 롯데지주 주식을 활용해 자금을 끌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 주식 담보계약은 만료되는대로 해지하고 있어 담보물을 롯데지주 주식으로 갈아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 9월 20일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보유 주식 519만589주를 담보로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은 롯데지주 437만4703주, 롯데쇼핑 81만5886주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26일 한국증권금융과 새 담보 계약을 맺으면서 롯데지주 주식 304만7000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대출규모는 확인이 어려우나, 계약 체결일 종가 기준 롯데지주 주식가치를 감안할 때 980억 원 내외로 추산된다.
롯데지주 주식으로 신규 담보계약을 체결한 이날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던 2건의 계약이 종료됐다. 지난해 2월 체결한 것으로, 신 회장은 KB증권, 하나금융투자와 담보계약을 맺으면서 롯데쇼핑 주식 12만4611주, 7만1891주를 각각 담보로 맡겼다. 롯데쇼핑 주식 질권 설정 해지와 동시에 롯데지주 주식이 새 담보로 맡겨진 셈이다.
9월 20일 기준 신 회장이 담보로 제공한 롯데지주 주식수는 437만4703주로, 보유주식의 35.5%가 담보로 잡혔다. 2017년 말 25.1% 대비 롯데지주 주식 담보 비중이 2년 새 10.4%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 주식 담보 비중은 36.1%에서 29.3%로 낮아졌다.
주식담보대출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주가가 급락할 경우 담보 가치를 고려해 추가 담보를 내놓아야 한다. 이에 신 회장은 주가 변동성이 적은 롯데지주 주식을 지렛대로 삼아 필요 자금을 융통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동빈 회장이 제공한 롯데쇼핑 주식 담보가치는 2017년 말 1999억 원에서 현재 1093억 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보유 주식가치도 5535억 원에서 3730억 원으로 32.6% 감소했다. 지난 8월 질권 해지 당시 롯데쇼핑 주가도 계약 체결 시점 보다 30.7% 하락했다.
한편 롯데지주 보유 주식을 늘리면서 담보가치 하락폭은 롯데쇼핑 주식 보다 덜 했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보유 주식가치는 지난 2017년 말 5059억 원에서 현재 4513억 원으로 10.8% 하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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