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사진)의 보유 주식가치가 4년간 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신제품인 맥주 ‘테라’·소주 ‘진로 이즈 백’이 연이어 인기를 얻으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자산 5조 원 이상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 집단 중 총수 일가가 있는 51개 기업의 주식 가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박문덕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2014년 말 1356억 원에서 2018년 말 875억 원으로 감소했다.
하이트진로 주식 가치는 그간 실적 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2014년 1조8723억 원, 2015년 1조9074억 원에 달했던 하이트진로 매출은 2016년 1조8902억 원, 2017년 1조8899억 원, 지난해 1조8856억 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37억 원(2014년)에서 2015년(1340억 원)에 잠시 반등했다가 지난해 904억 원으로 다시 축소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실적 하락 배경에 대해 “그동안 신제품들이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며 “5년간 맥주 품목 누적적자가 1500억 원 이상에 달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하이트진로 실적은 다시 반등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4억 원으로 작년 동기(435억 원) 대비 다소 축소했다. 하지만 매출은 947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9138억 원) 대비 3.7% 개선됐다.
하이트진로 매출 상승 배경으로는 올해 3월 출시한 맥주 ‘테라’와 4월 출시한 소주 ‘진로 이즈 백’이 연이어 인기를 얻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는 지난 5월 기준 출시 한 달 여 만에 약 3200만 병이 판매됐고, ‘진로 이즈 백’은 7월 기준 출시 72일 만에 1104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도 올해 9월(6일 기준) 1321억 원으로 회복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테라’와 ‘진로 이즈 백’의 수요가 많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수요와 공급을 맞추는 한편, 두 제품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확대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하이트진로의 실적 및 주가 전망은 나쁘지 않다. 키움증권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테라’ 점유율은 약 8%, 내년에는 1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주 품목 또한 ‘참이슬’과 ‘진로 이즈 백’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 매출액은 2018년 대비 1500억 원에서 1600억 원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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