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5G 투자비용 3.8조 원…LTE 상용화 때에도 연간 6조~9조 원 투자
국내 이동통신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비용 규모가 4G(LTE) 때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는 LTE보다 5G 투자에 수조 원이 더 든다며 5G 요금제 하향 조정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5G 투자비용은 LTE와 대동소이한 상황으로, 이통3사의 주장에도 힘이 빠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올 상반기 5G망 투자 규모(유형자산 취득액 기준)는 3조7785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43.5%(1조1448억 원) 증가했다.
KT(회장 황창규)가 1년 전보다 60%(6088억 원) 증가한 1조6233억 원으로 이통3사 중 5G 투자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1조3410억 원,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8142억 원으로 각각 23.7%(2568억 원), 52.2%(2792억 원) 늘었다.
이통사의 유형자산은 네트워크 관련 전기통신설비, 기지국 건설, 하드웨어 장비 등을 포함한다. 올 4월 5G 상용화 서비스와 함께 이통3사의 5G 네트워크 구축이 본격화하며 투자 규모가 커졌다.
정부는 5G 전국망 구축 완료 시기를 오는 2022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통3사가 올 상반기 3조8000억 원 규모를 5G에 투자한 것에 비춰 연간 7조 원 이상, 2022년까지 총 30조 원 가량의 투자액이 필요한 셈이다.
이통3사는 막대한 5G 투자비를 근거로 5G 최저요금제를 LTE 최저요금제보다 2만 원 이상 비싼 5만 원대로 책정한 바 있다. 그러나 LTE 상용화 당시 투자액도 5G 못지않게 상당했다는 점에서 요금제 고가 책정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LTE 상용화 직전 해인 2010년 이통3사의 유형자산 취득액은 6조19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3%(7750억 원) 증가했다. LTE 상용화 원년인 2011년 7조5254억 원으로 1년 새 21.5%(1조3337억 원) 늘어난 투자비용은 LTE 망 구축이 완료된 2012년 9조 원 이상으로 정점을 찍었다.
5G 상용화가 시작된 올해 이통3사가 7조 원 규모를 5G망 구축에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LTE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5G 기지국을 LTE보다 3배 이상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비용이 더욱 확대될 여지는 있다. 최근 기준 5G 기지국수는 8만7000여 개로 LTE 기지국(약 83만 개)의 10.5%에 그친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상대로 5G 요금제 산정근거 자료에 대한 정보공개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과기정통부가 향후 3년간 5G 서비스의 △가입자수 예측 △트래픽 예측 △매출액 예측 △투자계획 예측 △공급비용 예측 △가입자의 통신비 부담 예측 등 주요항목을 지우고 정보를 공개한 데에 반발한 것이다.
참여연대는 과기정통부가 5G 요금제 산정근거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편요금제 도입을 통해 중저가 요금제 경쟁을 촉발,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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