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담합' 낙인 찍힌 日 덴소와의 매출격차 '신기술·글로벌화'로 좁힌다

시간 입력 2019-08-19 07:00:06 시간 수정 2019-08-19 08: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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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車부품사 매출 1위인 현대모비스의 매출 규모가 일본의 동일업종 1위인 덴소의 6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덴소는 담합으로 자동차부품 글로벌 시장 생태계를 훼손한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한국과 일본의 15개 업종별 상위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국내 자동차부품사 1위 현대모비스의 매출은 315억 달러로 일본의 1위 덴소(484억 달러)의 65%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는 1999년 경영합리화 작업의 일환으로 자동차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변모한 지 채 20년이 되지 않아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자리매김했는데,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선정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순위에서 9년 연속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일본의 1위 자동차부품회사 덴소는 토요타그룹 계열로 1949년 설립돼 세계 4대 자동차부품 회사에 꼽힌다.

현대모비스가 덴소 매출의 3분의 2 수준이지만 업력을 감안하면 빠른 시간 격차를 큰폭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향 부품 공급이 빠른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글로벌 부품사로서는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크다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비중을 줄이고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D를 기반으로 한 기술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인데, 그동안 축적한 자동차 부품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첨단 미래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17억 달러(약 1조9000억 원) 규모의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모듈을 제외하고 첨단 기술이 집약된 핵심부품만을 집계한 것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수주 규모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수주 실적은 2015년 5억 달러, 2016년 10억 달러, 2017년 12억 달러, 지난해 17억 달러로 매년 성장 중이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보다 약 25% 늘어난 21억 달러 규모의 핵심부품 수주를 목표로 삼았다. 상반기 이미 북미와 유럽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자동주차 제어시스템 수주에 성공했으며 하반기에는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와 IVI(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전동화 부품 등에 대한 수주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내년까지 레이더와 카메라 등 주요 자율주행센서를 확보할 계획으로, 미래형 첨단 부품 수주가 더욱 탄력을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사도 다변화하고 있는데 BMW, 폭스바겐, GM 등 기존 파트너십을 맺은 글로벌 완성차 외에도 북미와 유럽,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계약을 큰폭 늘렸다.

앞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기차 업체들에게 핵심부품 공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이 부문 수주 실적이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덴소는 최근 자동차 부품 글로벌 담합의 중심 업체로, 공정위가 적발한 총 10개 사건 중 8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 글로벌 담합은 우리나라 외에도 미국, 유럽연합 등 세계 각국의 경쟁 당국이 조사 및 제재를 진행해왔고, 한국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7년에 걸쳐 총 10건의 제재가 이뤄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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