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사 CEO들이 재임 후 줄줄이 시가총액 감소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187곳 중 1년 이상 재임한 전문경영인 CEO 227명의 재임기간 중 회사 시가총액(7월31일 기준) 증감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사 CEO 19명 중 17명이 재임 후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을 끌어올린 CEO는 성열각 대원강업 부회장과 박찬구 세방전지 대표 등 단 두명뿐이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사의 시총 감소는 최근 몇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 여파에 이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색 등 업황 요인이 크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 회복이 요원한 상황에서 중국 매출 비중이 컸던 자동차부품사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식 서연이화 대표가 시총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16년 3월 대표이사에 취임해 3.4년 64.9% 급감했다. 시총 규모는 3825억 원에서 1343억 원으로 줄었다. 2016년까지 1000억 원이 넘었던 영업이익은 2017년 -12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지난해 111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익 규모가 예전만 못한 상태이다.
서연이화는 2017년 사드 사태가 적자의 가장 큰 이유였고 지난해도 사드 여파 지속에 미국 자동차 관세 이슈,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중국 시장 침체 등 외부환경 악재에 따른 영향이 컸다.
김태준 화신 대표도 50%이상 시총이 줄었다. 2017년 11월 대표에 선임된 뒤 1.7년 재임하는 동안 시총은 1753억 원에서 850억 원으로 51.5%(903억 원) 급감했다.
화신의 주가는 김태준 대표 취임 당시 종가기준 5020원에서 지난 7일 현재 2075원으로 58.7%(2945원) 떨어졌다. 화신의 주가 하락은 실적 하락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연결기준 2016년 영업이익은 462억 원 흑자였지만 2017년 -228억 원 전자전환 후 지난해도 -211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화신의 영업손실 역시 중국법인이 사드 갈등 이후 생산 감소와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다음으로 김영석 에코플라스틱 대표(-50.8%),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42.0%), 권의경 대유에이텍 대표(-48.1%), 이문용 성우하이텍(-47.8%), 이정두 화승알앤에이 대표(-44.1%),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42.0%), 이명구 서진오토모티브 대표(-40.0%), 김기홍 세조공업 대표(-34.3%), 유기준 S&T모티브 대표(-32.3%) 등이 감소율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자동차부품사 CEO 중 재임 후 시총이 증가한 대표는 성열각 대원강업 대표와 박찬구 세방전지 대표 두명뿐이었다. 성열각 대표의 경우 18.4년 장기 재임하면서 시총은 204억 원에서 2461억 원으로 11배 성장했고 박찬구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해 4655억 원에서 5670억 원으로 21.8% 증가했다.
특히 세방전지는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공급하는데 친환경 전기자동차로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113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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