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CEO 재임 중 주가 성적, 손보사 생보사에 '압승'

시간 입력 2019-08-08 07:00:07 시간 수정 2019-08-08 08: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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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기준 변경 이슈 및 업황 악화 영향 분석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의 재임기간 중 주가 성적표는 손보사가 생보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187곳 중 1년 이상 재임한 전문경영인 CEO 227명의 재임기간 중 회사 시가총액(7월31일 기준)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보험업계에서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등 3명이 시총 상승률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화재의 시가총액은 김용범 부회장 재임기간(4.4년) 동안 1조2716억 원에서 2조2622억 원으로 77.9% 늘면서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김 부회장은 자동차보험 대신 장기인보험에 집중하면서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신계약 확대와 수익 상승 등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어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이 취임 당시 시총 대비 66.2% 증가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취임 당시 2452억 원이었던 시총은 재임기간(6.1년) 중 4074억 원으로 증가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도 재임 중 시총이 58.9% 증가한 4조에 육박했다. 그는 취임이후 회사의 외형성장을 이끌면서 지난해 4연임이 확정됐고 손보사 전문경영인 중 최장수(9.3년) 재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DB손해보험의 시총은 3조9719억 원으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이어 규모가 컸다.

시총 증가율 상위권 손보사 CEO는 500대 기업 전체 재임이후 시가총액 증가 상위 30인 명단에도 포함됐다.

반면 시총 하락폭이 컸던 보험사 CEO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뤄젠룽 동양생명,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등으로생보업계가 포진됐다. 최근 생보사들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운용 부담과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상품 축소 등 체질개선에 따른 영향 등으로 업황 자체가 악화된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은 재임기간(8.5년) 동안 시총이 7조4억 원에서 2조2799억 원으로 67.4% 감소하면서 보험업뿐 아니라 전 업종을 통틀어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한화생명 측은 시장금리 하락 및 보험업 관련 제도 강화의 영향으로 실제 회사 가치 및 미래성장 잠재력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했다면서 차 부회장이 지난달 29일 자사주 5만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 및 주가부양 의지를 밝혔다.

이어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이 재임기간(1.9년)에 시총이 6253억 원(-54.9%)으로 반토막나면서 감소율이 높았고,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이 -35.5%로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금교영 기자 / kumk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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