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합병 후 허민회·허민호 각자 대표 체제 3개월 간 시총이 1조5000억 원 가량 증발했다.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187곳의 전문경영인 재임기간 중 회사 시가총액(7월 31일 기준)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허민호 오쇼핑 부문 대표 선임 당시 CJ ENM의 시가총액은 5조1088억 원에서 현재 3조6337억 원으로 28.88% 감소했다. 재임 3개월 간 시총 1조4752억 원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6월 말 커머스(CJ 오쇼핑)과 미디어(CJ E&M) 부문을 합쳐 CJ ENM이 출범하기에 앞서 인사를 통해 CJ ENM 대표 및 E&M 부문 대표에 허민회 총괄부사장을, 오쇼핑 부문 경영에는 허민호 대표를 내정했다. 올해 3월 말 주총 의결을 거쳐 허민회·허민호 각자 대표 체제가 본격 출발했다.
대표이사를 변경 공시했던 3월 29일 1주당 23만3000원이었던 주가는 7월 말 기준 16만5700원으로 하락했다. 합병 법인 출범 당시와 비교해도 주가는 10만 원가까이 빠졌다. 최근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대외적 이슈로 주식시장이 폭락한 영향까지 더해져 8월 들어서도 주가는 하락세다.
합병 후 첫 실적이었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두자릿수 성장으로 좋았던 분위기는 올 1분기 발표 이후 반전됐다. 핵심사업부 미디어 부문의 이익이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남자친구', '커피프렌즈', '왕이된남자' 등의 흥행 콘텐츠에 따른 TV 광고 매출이 16.9% 성장하고, 티빙 등 TV연계 상품에서 발생하는 디지털광고도 40%에 유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드래곤 관련 상각비 증가, 채용 등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4.2% 감소했다.
한편 CJ ENM은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흥행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스달 연대기'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프로듀스X101', '강식당2'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이 2분기에 대거 편성됐다. 미디어 부문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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