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3사를 중심으로 4차산업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2014년부터 올 3월 말까지 타법인 출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그룹의 타법인 출자 규모(취득액 기준)는 총 75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AI/빅데이터 △미래형자동차 △AR/VR △플랫폼 △로봇 △스마트가전 △스마트공장 △스마트홈 △에너지 △정보보호 △지능형센서 등 4차산업 관련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2179억 원으로 그룹 전체 출자액의 28.9%를 차지했다.
4차산업 관련 스타트업에 출자한 그룹 계열사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세 곳이었다.
현대차가 26곳에 1221억 원을 투자했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 3곳, 2곳에 857억 원, 101억 원씩이었다.
분야별 투자 스타트업 수는 자율주행 등 미래형자동차 기술 스타트업이 11곳으로 가장 많았고 O2O 플랫폼 서비스업체가 8곳, AI/빅데이터 업체 7곳, AR/VR 2곳, 로봇·정보보호·스마트가전 업체가 각 1곳이었다.
스타트업별 가장 많은 투자가 진행된 곳은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공유차량 업체 '그랩'이었다. 현대차가 2017년 먼저 283억 원을 투자 했는데 2019년 1992억 원을 추가해 총 2260억 원을 투입했다. 기아차 역시 2019년 851억 원을 투자함으로써 현대기아차가 그랩에만 총 3112억 원을 쏟아 부었다. 현대차그룹의 단일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화제가 됐었다.
다음으로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에 225억 원, 인도 2위 차량공유 업체 '레브(Revv)' 135억 원, 스위스의 차량용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 개발 업체 '웨이레이(Wayray)' 110억 원 등의 순이다. 10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곳은 이들 4곳이었다. 특히 모두 O2O 플랫폼 업체로 현대기아차가 차량공유 및 물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3사 중 두 곳 이상이 중복 투자한 곳은 그랩과 스트라드비전 뿐이었다.
스트라드비전은 자율주행과 관련한 딥러닝 카메라 영상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으로 현대모비스가 80억 원, 현대차가 7억2500만 원을 각각 투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트업 육성은 현대차 5대 신사업 중 하나"라며 "우수 스타트업 육성 및 전략적 투자, 조인트 벤처 설립,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 등을 강화함으로써 오픈 이노베이션 체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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