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4차산업에 780억원 투자...벤처투자 강자로 '우뚝'

시간 입력 2019-07-18 07:00:10 시간 수정 2019-07-18 08: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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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강자 GS홈쇼핑이 지난 5년간 4차 산업에만 780억 원을 투자했다.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벤처 생태계 구축은 물론 홈쇼핑 사업과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복안이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분기보고서 제출 500대 기업 중 2014년부터 올 3월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을 조사한 결과, GS홈쇼핑은 지난 5년간 40곳에 총 1455억1700만 원(취득가액)을 투자했다.

GS홈쇼핑은 유통 업계 벤처투자 강자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허태수 부회장의 주문에 따라 2011년부터 스타트업 투자에 공들이고 있다. 투자 후 처분했거나 사업보고서상 확인이 어려운 투자 건수까지 합하면 2011년부터 투자한 스타트업은 500곳에 달한다. 자체적으로 사업을 꾸리기 보다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사업적 시너지와 생태계 육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 AI, 콘텐츠 등 4차산업 관련 투자도 두드러졌다. CEO스코어 조사 결과 GS홈쇼핑이 투자한 4차산업 관련 기업은 19개로, 784억7700만 원에 취득했다. 500대 기업 조사 대상 중 네이버, SK, 현대·기아차 다음으로 GS홈쇼핑의 투자금액이 높았다.

투자기업은 △AB180 △BITFINDER △GiftUp △GOOD VENTURES (Leflair) △ODK Media
△Rooy △다노 △도그메이트 △두번째 △바램시스템 △스타일쉐어 △어메이저 △에브리봇
△엔에이치엔페이코 △제로웹 △펫프렌즈 △피알앤디컴퍼니 △픽스리 △헬로마켓 등 국내외 19곳이다.

특히 업무 연관성이 높은 기업은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7년부터 투자하고 있는 AB180은 빅데이터 기반 광고 및 모바일앱 마케팅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GS홈쇼핑은 데이터 중심의 마케팅 영역에 AB180의 분석툴을 사용하고 있다.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용품을 개발하는 바램시스템 지분도 18% 갖고 있다. 반려동물을 따라 움직이는 CCTV '앱봇라일리'는 GS홈쇼핑의 T커머스채널 GS마이샵에 입점해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4차산업 투자 중 6곳은 해외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2014년 첫 투자한 픽스리는 데이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눈여겨본 회사다. 유튜브와 같이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플랫폼 서비스 업체 픽스리와 마케팅 분석툴 관련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베트남 이커머스 스타트업 르플레어에 34억 원을 투자했다. 시간제 딜로 특화된 곳이다. GS홈쇼핑은 이번 투자를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 진출의 포석으로 보고 있다. 르플레어에 한국 브랜드 소싱 역량을 지원하는 한편 합작사 VGS샵과 협업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GS홈쇼핑은 단순 자금을 투자하는 게 아닌 CVC(Corporate Venture Capital·기업주도 벤처캐피털)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조직 보강에도 힘쓰고 있다. 전문 심사역들이 포진해 있는 벤처투자팀, M&A실 외에도 전문가 집단인 ‘CoE’(Center of Excellency)팀을 미래사업본부 산하에 두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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