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등 4차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으로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O2O,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스마트 가전, KT(회장 황창규)는 AI·빅데이터 관련 기업에 가장 많은 자금을 출자해 눈길을 끈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타 법인 출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4차 산업에 501억4800만 원을 집행해 가장 많았다. 이어 LG유플러스가 91억1300만 원, KT가 49억3000만 원이었다.
SK텔레콤은 O2O 플랫폼 관련 기업에 4차 산업 관련 타 기업 출자금의 절반이 넘는 322억4600만 원을 출자했다. 4차 산업 총 출자금의 64.3%에 달하는 비용을 O2O 플랫폼 영역에만 쏟은 셈이다. SK텔레콤의 경우 ‘T전화’, ‘T맵 주차’ 등 O2O 접목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빅데이터(30억 원), 스마트공장(28억6800만 원), 지능형 센서(24억 원) 등 총 7개 4차 산업 분야 기업에 출자했다.
SK텔레콤은 O2O 플랫폼 개발에만 치중하지 않고 4차 산업 분야 전반을 활성화하는 데 힘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O2O 서비스에만 주력한다기보다는 모든 서비스에 O2O 요소를 접목하는 방식”이라며 “상반기의 경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미디어 산업, AI 영역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가전, 로봇 분야 등의 기업에 출자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 가전 관련 기업에만 57억9700만 원을 들였다. 총 출자금의 63.61%에 달하는 금액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 내 한 오피스텔에 IoT(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밥솥, 로봇 청소기 등을 들여 분양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우리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IoT의 경우 과거부터 가장 먼저 관심을 갖고 시작했던 일이기에 성과가 나오고 있고,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플랫폼 전반을 키우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로봇(23억1600만 원), AR(가상현실)‧VR(증강현실) 관련 기업(10억 원)에도 출자했다.
KT의 경우 올 1분기에 AI‧빅데이터 분야 기업에 30억 원을 투입했다. KT는 AI 비서 ‘기가 지니’를 전면에 내세우고 AI 스피커, 스마트 홈, 호텔, 부동산 서비스 등에 적용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5월 통합KT 출범 1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 보낸 메일에서 “KT는 누구보다 빠르게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5G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기가지니를 통해 국내 최고의 AI 기업으로 도약하는 한편, 에너지, 보안 등 미래사업에서도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KT는 미래형 자동차에 13억6800만 원, AR‧VR 분야 기업에 5억6200만 원을 각각 출자했다. KT 관계자는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보안 영역에 집중해 통신사가 아닌 플랫폼 사업자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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