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삼성가전' 이끄는 김현석 사장이 올해 주목받는 이유는

시간 입력 2019-07-15 07:00:00 시간 수정 2019-07-13 10: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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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사업부(CE부문)는 그동안 전사 실적에서 다소 묻히는 감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초창기부터 해온 사업이지만 이익규모가 작은 데다 다른 사업부가 압도적 실적을 기록한 영향도 받았다.

그런데 올해는 삼성전자의 ‘간판’ 반도체와 무선사업부(IM부문)이 수요 약세 탓에 동반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사 실적에 대한 우려는 크지만 CE부문과 이 사업을 이끄는 김현석 사장(사장)이 부각될 기회를 맞은 셈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조7450억 원이다.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지난해(58조8867억 원) 대비 54.6% 감소한 액수다.

이같은 실적급감의 요인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난 직후 수요부진이 지속된 여파가 크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IM부문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밑돌 것이란 전망도 한몫했다. CE부문 실적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기도 하다.

CE부문에 대한 기대는 과거부터 큰 편이었다. 반도체는 고객사 사정에 따라 롤러코스터 실적을 보이고 IM부문은 2013년 이후 이익규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 삼성 관계자도 “스마트폰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매출이 꾸준한 가전사업에서 좀 더 재미를 봐야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삼성전자 CE부문 성적표는 김현석 사장의 자존심 회복 여부에도 중요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김 사장이 가전사업 수장을 맡은 이후 라이벌 LG전자 가전사업에 한 참 못 미치는 수익성을 내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각사 실적자료를 종합해 보면, LG전자 가전사업 영업이익은 2016년 2조1800억 원, 2017년 2조7900억 원, 지난해 3조400억 원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LG전자 가전사업은 생활가전(H&A)과 TV(HE)사업본부 합산 영업이익으로 산출했다.

반면 삼성전자 CE부문 영업이익은 2016년 2조9200억 원, 2016년 1조8000억 원, 지난해 2조200억 원으로 들쭉날쭉 했다. 2016년에는 LG전자 가전사업보다 영업이익이 7400억 원 더 많았지만 2017년과 지난해는 각각 9800억 원, 1조200억 원으로 한참 뒤지는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도 1분기 만에 LG전자 가전사업과 이익 격차가 5300억 원이나 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사업의 차이는 프리미엄급 신가전에서 비롯된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LG전자는 수년 전부터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건조기를 비롯한 프리미엄 신 가전 판매 확대에 나서면서 이익률을 끌어 올린 반면 삼성전자는 마케팅비용, 빌트인 투자 부담으로 가전사업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액 자체는 삼성전자 CE부문이 LG전자 가전사업보다 5500억 원 더 크다.

이런 상황에서 김현석 사장은 건조기와 의류건조기 등의 신가전을 추가했고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을 통한 맞춤형 가전도 선보이며 매출구조 변화를 예고했다. 지속적으로 투자한 빌트인 사업이나 미국 프리미엄 가전업체 데이코와의 시너지로 남은 1년 반여 임기 동안 수익성을 얼마큼 끌어 올릴지가 관심사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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