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주사 상표권 수익에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는 수수료 산정 방식으로 인해 매출 규모가 큰 롯데쇼핑의 부담이 컸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6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상표권 사용료 수취액을 조사한 결과, 롯데쇼핑이 롯데지주에 지불한 상표권 수수료액은 143억6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대기업집단 중 LG, SK, 한화 다음으로 롯데가 가장 많은 상표권 수익을 거뒀다.
롯데지주는 'LOTTE' 등 149건의 국내외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 계열사 54곳은 상표권을 사용한 대가로 총 1032억9500만 원을 지주사에 지불했다.
롯데쇼핑은 롯데케미칼과 함께 100억 원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하며 전체 수수료 수익의 13%를 부담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이 다른 계열사 보다 많은 사용료를 낸 것은 수수료 산정 기준이 매출액이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매출의 0.15%를 상표권 사용료로 수취한다.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은 그룹 내 유일한 연매출 10조 이상 계열사다.
특히 롯데쇼핑은 그룹 내 대표 캐시카우로 지난해 개별기준 연매출은 10조2200억 원에 달했다. 매출 규모 대비 비용 등을 제외하고 손에 쥐는 순손익은 마이너스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7% 감소하고 당기순손실 5029억1800만 원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오프라인 영업환경 악화 속에 판관비 등 고정비용이 늘어나고 1조 원이 넘는 금융비용 부담으로 순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 순이익 738억9400만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지만 영업이익 감소세는 여전했다. 오프라인 유통 강자 롯데쇼핑의 실적이 예년만 못한 가운데, 그룹 내 매출 기여도가 큰 만큼 올해도 상표권 수수료 부담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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