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계열사 일감 ‘깐깐하게’...내부거래 지출 10% ‘경쟁입찰’

시간 입력 2019-06-27 07:00:00 시간 수정 2019-06-27 08: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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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부회장 조성진)가 LG 계열사로부터 공급받는 원재료 중 10% 이상은 경쟁 입찰을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셋트사가 그룹 계열사에 수의계약 형태로 일감을 나눠주는 것과 다소 다른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9개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계약 형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LG그룹(회장 구광모) 계열사의 지난해 총 내부거래액은 19조7414억 원이었으며 이 중 수의계약은 16조9811억 원(86%), 경쟁입찰을 통한 내부거래액은 1조1429억 원(5.8%)으로 집계됐다.

LG그룹사의 경쟁입찰 일감 비중은 4대 그룹 중에서 현대자동차그룹(9.7%)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며 59개 기업 집단 중에서는 14번째다. 100% 수의계약을 통한 내부거래액은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내지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부른다는 점에서 계열사 간 경쟁입찰 계약은 수의계약보다는 다소 바람직하다는 평을 얻는다.

LG그룹의 높은 경쟁계약 비중을 보인 데는 LG전자의 몫이 컸다.

LG전자는 작년에 내부거래로 5조7600억 원을 썼다. 이 중 대부분은 수의계약으로 4조5900억 원에 달했지만 경쟁입찰을 통해 조달받은 부품 및 원재료 등에 대한 지출액도 6770억 원으로 11.8%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룹사 전체 경쟁계약 비중보다 배 이상 높은 수치다.

LG전자는 카메라모듈, 기판 등을 LG이노텍으로부터 공급 받았는데, 연간 총 거래액 4655억 원 전액을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조달받았다. 이밖에 LG그룹 광고대행사 엘베스트, HS애드에도 경쟁입찰로 일감을 줬다. 높은 내부거래율로 홍역을 치러왔던 물류회사 판토스에도 지난해 732억 원 가량의 일감을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제공했다.

LG전자의 내부거래 계약형태는 주요 전자회사 삼성전자와도 비교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광고회사 제일기획과 교육업체 멀티캠퍼스, 컨설팅업체 에스코어 등 삼성 계열사 일부에 경쟁입찰을 통해 일감을 줬지만 삼성전기나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 회사와는 모두 수의계약을 맺고 부품을 받아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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