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해외자원개발에 7년간 7조2천억 원 손실

시간 입력 2019-06-26 07:00:00 시간 수정 2019-06-27 10: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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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가 자원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한 해외법인의 가치가 7조 원 넘게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이명박 정권 당시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과 함께 적극적으로 해외 자원개발에 나선 공기업이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6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중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주요 경영지표를 공개한 15개 공기업의 97개 해외법인의 가치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취득가액은 12조 4555억 원으로 6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 6989억 원(6%) 증가했다. 장부가액은 4조 5861억 원으로 무려 6조 5083억 원(59%)이나 줄어들었다.

장부가액이란 지분의 현재 가치다. 취득가액보다 장부가액이 더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이 기간 석유공사의 해외법인들은 취득가액과 장부가액의 차이인 7조 2072억 원의 국민 혈세를 허공에 날린 셈이다.

석유공사가 자원개발 명목으로 가져다 쓴 세금은 세계 곳곳에서 사라졌다.

이를 손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캐나다에 설립된 ‘Harvest Operations Corp.'(하베스트), 북해 및 아프리카에 설립된 ’Dana Petroleum Ltd'(다나)등 2곳의 손실이 가장 컸다. 'Harvest Operations Corp'와 'Dana Petroleum Ltd'는 이기간 각각 4조 3858억 원, 1조 709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페루에 설립된 'Offshore International Group', 카자흐스탄의 'KNOC Kaz B. V.', 미국 멕시코만에서 해상 및 육상 석유개발사업을 영위하는 'ANKOR E&P Holdings Corp.' 등 3개 법인의 손실 규모도 각각 5668억 원, 3264억 원, 2680억 원에 달했다.

이들 해외법인은 지난해에도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면서 앞으로도 가치 하락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8년 기준 'Harvest Operation Corp'(3230억 원), 'Offshore International Group'(1028억 원), 'ANKOR E&P Holdings Corp'(378억 원)의 순손실 규모가 컸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경배 기자 / pkb@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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