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개 시행에 준수율 ‘꼴찌’

시간 입력 2019-06-25 07:05:47 시간 수정 2019-06-25 09: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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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이 기업지배구조 지표 준수에서 한자릿 수 준수율을 기록하며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코스피 기업 중 자산규모(연결) 2조 원 이상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풍의 지배구조 준수율은 7%를 나타내며 조사 대상 중 꼴찌를 기록했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항목은 대기업이 지배구조를 얼마나 투명하게 유지하고 있는지를 공개하는 제도다. 거래소 유가증권 시장 공시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2조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유가증권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핵심지표 항목은 △주주 관련 4개 △이사회 관련 6개 △감사기구 관련 5개 등 총 15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영풍은 이 중 ‘내부감사기구에 회계전문가 존재 여부’라는 감사기구 항목 1개 지표만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풍은 보고서를 통해 “감사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사외이사로 구성됐다”며 “책임성있는 감사업무 수행과 회계감사를 위해 감사위원 중 1인 이상의 회계전문가를 선임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영풍은 이 항목 외에 감사기구 항목인 △내부감사기구에 대한 연 1회 이상 교육 제공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는지 여부 등 4가지 지표는 준수하지 못했다.

특히 영풍은 주주항목과 이사회 항목에선 단 한가지의 지표도 준수하지 못해 주주를 위한 정책과 이사회 투명성 제고에 소홀함을 나타냈다. 주주 항목에는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등 총 4개 지표가 있다.

영풍 측은 “회사 내부사정에 따라 주주총회 일시, 장소 및 의안 등의 사항을 주주총회 개최일 2주 전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및 소집통지서 발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내부 업무 일정 조율 및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주주총회 관련 정보를 충분한 기간 전에 제공해 주주가 최대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검토,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풍이 준수하지 못한 이사회 관련 항목에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비상시 선임정책 포함) 마련 및 운영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6년 초과 장기재직 사외이사 부존재 등 6개 지표가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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