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MMA, 계열사와 전액 현금거래·대규모 배당으로 '효자역할' 톡톡

시간 입력 2019-06-11 06:59:08 시간 수정 2019-06-11 06: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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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MMA(대표 박종일·야마다 코이치로)가 매년 LG그룹(회장 구광모) 지주사 ㈜LG에 대규모 배당을 실시,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LG MMA가 다량의 LG그룹 주력사 일감을 맡은 데다, 전액 현금거래를 하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덕을 일부 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를 전수 조사한 결과, LG MMA는 지난해 총매출 8260억 원 중 37.7%에 해당하는 3110억 원을 국내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이 기간 총매출은 전년 대비 19.3% 증가했고 국내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14.8% 증가하면서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 39.1%보다는 1.5%포인트 하락했다.

LG MMA의 주요 고객은 석유화학 소재 기반 제품을 생산하는 LG화학과 LG하우시스다.

LG MMA는 지난해 양사에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폴리메탈메타크릴레이트(PMMA)를 공급했다. MMA는 주로 자동차, 패널, 광학장치, 페인트 등 다양한 소비재 생산을 위한 필수 소재다. PMMA는 아크릴, 코팅제 등에 들어간다. LG MMA는 LG화학, LG하우시스 외에도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옛 서브원)에도 PMMA를 공급한다.

이들 계열사는 단순 석유화학 소재 납품을 떠나 거래 방식도 눈길을 끈다.

LG MMA는 그룹사와의 MMA·PMMA 공급계약을 모두 수의계약으로 따냈고 대금도 전액 현금으로 받았다. 매출의 약 40%를 현금결제로 받다 보니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채권회전일수는 38.7일에 불과했다. 매출채권(어음 등)이 한 달 조금 넘은 시점에 모두 해소된다는 의미다. 산업권에 따르면 고객사가 공급사에 3개월 만기 어음으로 결제하는 경우도 상당한 편이다.

풍부한 그룹사 일감 덕을 보며 LG MMA는 수년 간 호실적을 이어갔고 지난해 510억 원, 올해는 720억 원의 배당을 ㈜LG에게 실시했다. LG그룹사 중 LG화학 다음으로 ㈜LG에 대한 배당액이 컸다. LG MMA는 ㈜LG가 지분 50%로 최대주주이며 스미토모화학공업과 일본촉매가 25%씩을 보유 중이다.

LG MMA의 배당확대는 LG그룹 총수일가의 가외수입에도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 LG MMA를 지배하는 ㈜LG 최대주주가 구광모 그룹회장인 데다 LG그룹 특수관계자와 공익재단 등이 보유 중인 ㈜LG 지분은 46.56%에 달한다. LG MMA가 ㈜LG에 매년 수백억 원의 배당을 안기면서 ㈜LG의 배당여력도 확대되는 셈이다.

이 같은 구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공정거래법상 LG MMA같은 비상장사의 경우 총수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쥐고 있으면서 내부거래 액수가 200억 원 이상, 매출의 12% 이상일 경우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LG 총수일가는 LG MMA 지분이 하나도 없고 ㈜LG를 통해 간접 지배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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