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5%이상 지분 100개사 주식투자 재미 못 봐...삼성물산·SK㈜가 악영향

시간 입력 2019-06-07 07:18:18 시간 수정 2019-06-07 0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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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의 장기 주식투자 평가이익이 매우 낮을 것으로 추정됐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 중이고 작년 말 대비 최근까지 지분율을 조정하지 않은 국내 상장사는 총 100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보유 지분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식가치는 30조234억 원으로 전년 말(29조6556억 원)대비 1.2%(3678억 원) 커지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국민연금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개재한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를 기반으로 산출했다. 국민연금은 개별 기업에 대한 지분율 조정 보고를 매수·매도 건마다 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시점의 지분 및 지분가치를 기준으로 했다.

상장사 100곳에 대한 국민연금의 추정 평가이익은 코스피(1%) 상승률 보다는 높지만 코스닥(4.2%)에는 한참 못 미친 수준이다. 과반이 넘는 51개 기업에 대한 보유주식가치가 작년 말과 대비해 올해 5월 21일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평가손익에 악영향을 준 곳은 삼성의 사실상 지주사 삼성물산과 SK㈜가 꼽힌다.

삼성물산 주가는 줄곧 10만 원 초반을 유지하다 최근 낙폭이 커지면서 10만 원대가 무너졌다. 5월 21일 종가는 9만5900원이다. 이 회사에 대한 국민연금의 보유지분 주식가치는 작년 말 대비 9.1%(1135억 원) 떨어졌다. 증권가는 삼성물산의 실적 모멘텀이 낮은 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등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SK㈜ 보유주식가치는 7.1%(1086억 원) 감소했다. 현대로템의 경우 주가가 30.7%나 떨어지면서 국민연금은 이 회사 투자로 584억 원의 평가손실을 입기도 했다.

반대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는 국민연금의 수익 방어에 큰 역할을 했다.

국민연금이 현대차, 기아차 지분 보유 기간 동안 얻은 평가이익은 3487억 원에 달했다. 현대차 주가는 작년 11월에 52주 최저치를 찍은 이후 팰리세이드 돌풍, 자사주 매입 등의 이슈가 거듭되며 최근 14만 원 선까지 주가가 올랐다. 기아차 주가도 2017년 9월 통상임금 소송 패소, 글로벌사업 부진을 딛고 신차 효과 등으로 올 4월부터 회복세를 탔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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