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해운 불황 속에서도 두드러진 실적 개선으로 수익성을 확대 중인 대한해운에 대한 지분 투자를 크게 늘렸다.
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에서 지분 보유 현황을 공시한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이 보유한 대한해운 지분은 작년 말 6.92%에서 현재 10.03%로 3.12%포인트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전체 기업 중 효성화학(4.01%포인트), 효성첨단소재(3.52%포인트)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대한해운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2017년 말 6.75%에서 2018년 말 6.92%로 소폭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0.03%로 오르면서 10%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국민연금 및 연기금의 경우 상장기업의 발행주식총수의 5% 이상 취득하거나 5% 이상 기업의 지분율 변동이 있을 경우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개별 기업에 관한 투자 배경 등은 공개하지 않지만 투자 가치 여부에 따라 지분율을 보유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이 작년에 이어 올해 대한해운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대한 것은 해운업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대한해운이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3346억 원의 매출과 143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2.5% 증가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신규 장기 운송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상황에서 벌크선운임지수(BDI)와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수익 확대는 올해도 이어졌다. 대한해운은 올 1분기 2620억 원의 매출과 4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3% 증가했다. 이는 대한해운이 2013년 말 SM그룹 계열 편입 이후 최대 영업이익이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연초부터 브라질댐 붕괴 등 대외 악재로 BDI가 다시 1000포인트 미만으로 하락했지만 대한해운은 자체적인 사업 재편과 원가 절감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수익선 극대화를 위한 전용선 부문 포트폴리오 확대, 부정기선 사업 비중 조정, 원가 절감 등 해운시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며 수익성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의 실적 개선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1000포인트 미만으로 떨어졌던 BDI는 지난 4일 기준 1122포인트까지 회복된 상태다. 또 대한해운은 올해 2분기부터 LNG 전용선 1척이 추가될 예정으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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