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개인소유 케이큐브홀딩스, 배우자까지 가족 3명이 등기이사
카카오(대표 여민수·조수용)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진)이 막냇동생과 나란히 계열사 등기임원을 세 개씩 겸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 의사결정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갖는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의 지난 4월 11일 기준 등기이사에 등재된 오너일가를 집계한 결과, 카카오그룹 오너일가에서 등기이사로 등재된 인물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 의장의 배우자 형미선씨 △김 의장의 막냇동생 김화영씨 등 3인으로 나타났다.
우선 김 의장은 카카오를 비롯해 케이큐브홀딩스, 카카오브레인 등 3개 계열사 등기이사를 겸직 중이다. 지난해 3월 카카오벤처스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4개 계열사 등기이사 겸직에서 3개로 줄었다.
김 의장은 카카오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물러났지만 그룹 내 영향력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의장은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지분을 15% 보유한 최대주주로 김 의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의 카카오 지분 11.9%를 더하면 2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김 의장이 카카오와 함께 사내이사로 등재된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가 지분 97.3%를 보유 중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자회사다.
김 의장과 배우자 형미선씨, 동생 김화영씨가 모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회사는 케이큐브홀딩스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벤처캐피탈로, 김화영씨가 대표이자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김 의장 부부는 케이큐브홀딩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화영씨는 케이큐브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티포인베스트 대표도 맡고 있다. 2009년 설립된 티포인베스트는 김 의장이 지분을 100% 소유했다가 2015년 케이큐브홀딩스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음악학원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부동산으로 업종을 바꿨다.
김화영씨는 또 오닉스케이 대표를 겸직 중이다. 오닉스케이는 빌딩위탁관리업체로, 김 의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케이큐브타워를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닉스케이는 김 의장이 인수한 영어학원 뉴런잉글리쉬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한편 카카오는 2017년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 10조 원 미만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카카오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실시한 60개 대기업집단 대상 공시 이행 실태 조사에서 계열사와의 대규모 내부 거래를 자주 공시하지 않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장은 당시 △막냇동생 소유의 오닉스케이 및 오닉스케이 자회사 뉴런잉글리시와의 자금거래 공시 △케이큐브홀딩스와의 유가증권거래 공시 지연으로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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