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SK하이닉스 ‘실적 출렁’에 고용 비상

시간 입력 2019-04-11 06:34:00 시간 수정 2019-04-11 11: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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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회장 최태원)의 올해 고용 성장률이 예년보다 못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자리를 나홀로 창출하다시피 한 SK하이닉스가 업황 부진 탓에 고용기조 유지가 다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60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의 임직원 수를 전수 조사한 결과, 작년 말 기준 SK그룹 34개 계열사에 재직 중인 임직원 수는 6만2302명으로 집계됐다.

SK 주요 계열사 고용규모는 전년보다 4.7%(2823명) 늘었는데, SK하이닉스의 역할이 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사상 초유의 실적 행진을 벌이면서 고용을 크게 늘렸다. 작년 말 이 회사 임직원 수는 2만5972명으로 전년 말보다 10.9%(2560명) 증가했다. 그룹사 증가인원의 90.7%에 해당한다. 반도체 업황은 작년 3분기까지 ‘만들자마자 배에 싣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호황을 누렸고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제조직을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SK 계열사 33곳의 고용규모는 3만6330명으로 전년 말 대비 0.7%(263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1년 새 고용인원이 100명 이상 증가한 회사도 SK텔레콤(447명), SK이노베이션(250명), SKC솔믹스(107명) 등 3곳뿐이다.

이에 재계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업황 부진을 이유로 채용을 줄일 경우 SK그룹의 고용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메모리반도체업황은 1분기 비수기 영향 속 판가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1위 삼성전자도 이 여파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4%나 급감했다.

SK하이닉스 신규 채용은 연초부터 감소세다.

CEO스코어가 국민연금 가입 사업장의 임직원 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1월과 2월에 SK하이닉스 사업장에서 국민연금을 신규 취득(입사)한 인원은 12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175명) 줄었다. 작년 하반기 공채를 통해 올해 입사한 인원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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