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 첫 시행후 45년 ...경기·경복고 출신 CEO 급감

시간 입력 2019-01-24 07:08:09 시간 수정 2019-01-24 0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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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4년 시작된 고교입시 평준화 일명 ‘뺑뺑이 세대’가 60대로 접어들면서 비평준화 시절 명문고 출신의 최고경영자(CEO) 비중이 크게 하락했다.

2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현직 CEO(내정자 포함) 642명의 출신학교를 전수 조사한 결과, 올 1월 18일 기준 경기고와 경복고 출신 CEO는 모두 31명으로 지난 2015년에 비해 절반 이하(56.9%, 41명)나 줄었다.

500대기업 내 CEO 비중도 대폭 축소됐다. 2015년 16.5%에 달했던 경기·경복고 출신 CEO 비중은 올 들어 8.2%로 8.3%포인트 떨어졌다.

전통 명문고 출신 CEO가 줄어든 배경은 1974년 서울과 부산부터 시행된 고교입시 평준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고교 입시 평준화 이후 기존 명문고에서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 입학하는 인원이 자연스럽게 적어진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 “소위 SKY 출신이 높은 비율로 CEO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경기·경복고-서울대-기업 CEO로 이어지는 고리가 과거에 비해 약해지면서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두 학교 출신 CEO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지도 관심사다.

현재 두 고교 출신이 500대기업 CEO에 1, 2번째로 많은데 이어 부산고와 진주고 출신이 각각 10명, 동아고(8명), 광주고·신일고·전주고(7명), 경남고·경북대부고·광주일고·대구고·보성고·성남고·중앙고·휘문고(6명) 순으로 CEO 배출을 많다.

경기고 출신 CEO 18명 중 대부분 비평준화 시절 인물이다. 장인화 포스코 대표와 이동걸 산업은행장,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등이다. 평준화 이후 경기고 출신 CEO는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 등에 그친다.

경복고 출신은 상대적으로 평준화 시절에 재학한 인물 비중이 높다. 비평준화 시절 경복고를 졸업한 주요 인물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동현수 (주)두산 대표, 김형 대우건설 대표,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등이 꼽힌다. 평준화 세대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등 6명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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