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남은 임기 1년…실적개선·지배구조 개편 난제

시간 입력 2019-01-14 07:03:57 시간 수정 2019-01-14 07: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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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SK텔레콤 대표에 부임, 2020년 3월 임기 만료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사진)가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실적개선과 지배구조 개편 두 가지 난제를 해결할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대표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기자간담회에서 중간지주사 전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박정호 대표는 “올해 꼭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해 하이닉스 지분 10%포인트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 시기나 방법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중심 사업을 넘어 통합적·포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 물적분할을 통해 SK텔레콤 투자지주사가 SK텔레콤 사업회사(통신부문),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 자회사를 두는 방안이 유력하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보유 중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SK하이닉스 지분율을 30%까지 늘려야 한다. 현재 지분율에서 10%포인트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5조~6조 원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7636억 원,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은 1조709억 원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에만 10조 원 가량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곳간이 넉넉지 않다.

SK텔레콤이 자사주 일부를 지주사 SK(주)에 매각하고 물적분할한 이동통신사업부(MNO)의 재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박 대표는 SK텔레콤의 수익성 개선 과제도 안았다.

SK텔레콤의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매출은 4조1864억 원, 영업이익은 30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22.5% 감소했다.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 영향으로 3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자회사 SK하이닉스의 기록적인 실적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보다 32.4% 증가한 1조498억 원을 달성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SK텔레콤의 개별 매출은 2조9256억 원, 영업이익은 3106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3%, 26.2% 감소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선택약정 가입률 증가, 5G 주파수 사용 비용 등에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5G 관련 매출이 하반기부터 발생함에 따라 상반기까지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정호 대표는 5G 시장 선점을 위해 ‘제로레이팅’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제로레이팅은 사용자의 데이터 이용료를 사업자가 부담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실적 개선 대신 ‘옥수수’와 ‘푹’ 가입자에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더하면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5G에 최적화된 K콘텐츠를 스마트폰에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에 대해 “애널리스트나 시장이 가장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방안을 검토해 올해는 꼭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이뤄지려면 여론의 많은 도움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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