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취임 2년차 LG그룹의 올해 관건 중 하나로 외부영입 인사의 실력발휘가 꼽혔다.
그동안 LG그룹은 계열사 CEO 절대 다수를 자사출신이 맡는 순혈주의 색채가 강했지만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첫 인사부터 외부영입을 적극 이뤄내며 변화를 이끌어냈다.
1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4일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내정자 반영) 657명 중 이력을 공개한 566명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계열사에 CEO로 재직 중인 경력 출신은 차석용 LG생활과학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최원혁 판토스 대표이사 등 3명이다.
국내 500대기업에 속한 LG그룹사 13곳의 대표이사 14명 중 경력출신 CEO 비중은 21% 수준이다.
눈길을 끄는 인물은 단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기업 3M에 평사원으로 입사, 필리핀 지사장, 미국 본사 부사장을 거쳐 수석 부회장에 오르며 ‘샐러리맨 신화’를 썼고 42년을 LG에서 보낸 박진수 전 부회장을 대신해 LG화학을 이끌게 됐다.
구광모 회장이 신학철 부회장을 영입한 요인은 LG화학의 사업구조가 다변화하고 해외비중이 커지는 만큼 글로벌 인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신 부회장의 과제는 기존 주력 석유화학뿐 아니라 소재·배터리·생명과학분야 등 LG화학 신성장동력 사업의 수익향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1~3분기 누적 기준 LG화학의 전지부문과 재료부문, 생명과학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6.6%로 석유화학부문(기여도 96.6%)에 크게 뒤쳐진 만큼 실적 향상여부가 LG화학 전사 성장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전지부문은 전기자동차용 대형 배터리 흑자전환, 재료부문은 편광판, OLED 재료 매출 확대가 관건이다. 생명과학부문도 미국 보스톤에 개설한 연구거점에서의 현지 임상개발, 미국·영국 현지 업체와의 오픈이노베이션 성과가 중요한 시점으로 꼽힌다.
신학철 부회장이 LG그룹 영입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만큼 세간에 이미지를 각인 시킬지도 관심사다. P&G와 해태제과를 거친 15년차 장수 CEO 차 부회장은 LG에 영입된 이후 인수합병(M&A)를 진두지휘하며 사세를 크게 확장해왔다. 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 기준 LG화학과 LG전자 등 그룹사 맏형을 제외하고는 가장 좋은 실적을 유지하는 효자계열사로 자리매김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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