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 계열사 최고영영자(CEO)가 모두 공채 출신의 순혈주의로 조사됐다.
최근 현대자동차 등이 임원 인사에서 외부 영입을 시도하면서 인적쇄신을 시도하지만 CEO 인사는 정통성이 우선되는 모습이다.
1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4일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내정자 반영) 657명 중 이력을 공개한 566명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그룹 1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는 모두 그룹 내부 출신이다.
(사진 왼쪽부터)이원희 현대차 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재무통으로 1984년 입사해 미국판매법인 재경담당 이사 및 상무, 전무,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 사장을 거쳐 2016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 역시 재무통으로 1982년 옛 현대자동차서비스(현 현대캐피탈)에 입사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재경담당 임원과 인도법인장, 기아차 재경본부장을 역임했고 2014년 11월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됐다.
이원희 사장과 박한우 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로 화제가 됐지만 취임 이후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5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6조3579억 원에서 2016년 5조1935억 원, 2017년 4조5747억 원으로 매년 감소 추세로 2018년도 3조 원을 밑돌 것으로 추정돼 최악의 성적표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도 박한우 사장 취임 후 2014년 영업이익 2조5725억 원에서 2015년 2조3543억 원, 2016년 2조4615억 원, 2017년 6622억 원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2018년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2017년 통상임금 패소로 인한 충당금 설정으로 역대급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이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모비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박정국 사장의 경우 현대차 성능개발센터장 및 중앙연구소장, 미국 기술연구소장 등을 지낸 전문 연구인력으로 정의선 수석부회장 시대 미래자동차 관련 핵심 부품 개발을 책임지면서 그룹 내 위치가 급부상했다.
지난 2015년 현대차그룹의 산학협력 전문회사로 미래 인재 육성 및 원천기술 확보를 담당한 계열사인 현대엔지비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6년 엔진 및 파워트레인 개발 전문회사인 현대케피코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대모비스가 향후 현대차그룹을 주도할 핵심 회사로 꼽히는 만큼 박정국 사장이 기술 전문가로 입지를 더욱 굳히는 인사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체제로 재편되면서 2019년 사장단에도 많은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현대차의 경우 본사 내부 핵심 부서 수장까지 교체하는 등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친정 체제 구축을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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