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계열사 CEO 절반 외부출신…성과주의 기반 인사

시간 입력 2019-01-14 07:00:00 시간 수정 2019-01-14 07: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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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문종석 CJ프레시웨이 사장, 최병환 CJ CGV 대표
(왼쪽부터)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문종석 CJ프레시웨이 사장, 최병환 CJ CGV 대표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전 계열사의 CEO 절반 이상을 외부 출신으로 채우면서 '순혈주의' 보다 성과중심 과감한 인사정책을 펼쳤다.

1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월4일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내정자 반영) 657명 중 이력을 공개한 566명을 조사한 결과, CJ그룹에는 총 6개 계열사 7명의 CEO가 외부 영입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CJ그룹 내 외부 출신 CEO 비중은 58.3%로 절반을 웃돌아 범삼성 계열의 경력 출신 CEO비중이 20%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대부분 경영진은 장기간 대표이사직을 유지함에 따라 외부 인사에 대한 신임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신현재 CJ제일제당 사장은 제일합섬(현 도레이케미칼) 출신으로 2003년 CJ오쇼핑으로 옮겨 CJ그룹에 합류했으며 CJ대한통운 대표, CJ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CJ대한통운 대표로 역임하는 동안 매출 2조원대에서 4조원대 회사로 성장시켰으며 후배들에게도 신망이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신 대표는 현재 CJ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2조원대 미국 슈완스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CJ대한통운에는 2명의 외부 출신이 경영을 맡았다. 박근태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날을, 김춘학 사장은 삼성중공업을 거쳤다.

박근태 사장은 2006년부터 CJ그룹 중국 본사 대표직을 맡아왔으며 CJ대한통운은 2015년부터 3년째 이끌고 있다. 박근태 사장은 CJ로킨, CJ센추리, CJ스피덱스 등 글로벌 M&A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CJ대한통운 글로벌 사업 확장에 한 몫했다. 이미 2017년 연간 글로벌 매출을 지난해 3분기에 초과 달성했으며 4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김춘학 사장은 CJ건설에서 7년간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이 기간 CJ건설 매출은 3배 성장했다. CJ건설이 CJ대한통운에 흡수되면서 건설 부문을 맡았다.


문종석 사장은 지난 2013년 동원홈푸드에서 CJ프레시웨이로 새 둥지를 틀었다. 푸드서비스 본부장, 유통사업총괄을 거쳐 2016년 9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CJ프레시웨이 경영 첫해인 2017년 영업이익이 439억원으로 전년 210억원 대비 두배 성장했다. 2018년은 인건비 등 비용 상승 부담에도 매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구창근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에서 커리어를 쌓은 증권맨이다. 2010년 CJ그룹으로 옮겨 전략1실장, CJ푸드빌 대표 등 요직을 거쳤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CJ에 합류하기 전 하나로텔레콤에 있었으며 변동식 CJ헬로 대표는 SK그룹 출신이다.

CJ그룹이 외부 수혈에 적극적인 이유는 그룹의 성장 과정과 일맥 상통한다. 식품 산업에서 시작해 미디어·플랫폼·바이오·물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을 영입해왔기 때문이다.

경영진뿐만 아니라 임원 중에서도 외부 출신이 다수 포진했다. 일례로 2019년도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은 한국존슨, GS칼텍스 등을 거쳤으며 CJ그룹 재경실의 강경석 상무도 메릴린치 출신이다.

사업 다각화 주된 성공 배경에는 개방적인 인사 정책이 한 몫했다는 게 내부 평가다.

CJ그룹 관계자는 "식품이라는 단일 산업에서 시작해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한 결과 현재의 조직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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