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이 대형 인수·합병(M&A)을 위한 차입금을 금융상품 계정에 몰아넣은 이유로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다.
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잉여현금흐름(FCF)를 조사한 결과, 신한지주 잉여현금흐름은 2017년 3분기 5695억8400만 원 대비 8029억 원 줄어든 -2332억8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흐름에 영향을 준 것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다. 지난 2016년 3분기 5706억 원이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2330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유·무형자산 취득금액은 11억4000만 원에서 2억5800만 원으로 8억 원, 유·무형자산 처분금액은 1억3200만 원 줄며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신한지주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한 이유는 오렌지라이프, 아시아부동산신탁 등 M&A에 사용하기 위한 자금을 다른 계정으로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9월 2조2989억 원 가치인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주식회사’ 지분 59.15% 취득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10월 1934억 원인 아시아신탁 주식회사 지분 60% 취득을 위한 SPA를 맺었다.
신한지주는 M&A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해 3분기 1조1078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9월과 10월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지분을 매입하는 SPA를 체결했지만 아직 금융당국 인가를 기다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사용할 인수 대금이 생기면서 현금흐름표에 플러스로 반영됐지만 아직 대금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신한금융은 자금을 보관하기 위해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금융상품’ 계정에 -1조5093억 원을 편입하면서 마이너스 전환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금 차입으로 현금 보유량은 늘었는데 대금 지불 기일이 도래하지 않아 해당 자금을 금융상품 계정으로 넣었기 때문에 현금 보유량이 일시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현금흐름표는 현의 보유량이 아닌 ‘유출입’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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