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자금여력 전년 대비 반토막…이익률 증가에도 5G 비용 부담 높아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의 잉여 자금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배당확대 기대감도 낮아졌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시가총액 상위 100대기업의 잉여현금흐름(FCF)를 조사한 결과, LG유플러스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FCF는 348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8%(3601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의 FCF가 10.3% 감소한 1조709억 원, KT(회장 황창규)의 FCF가 60.7% 증가한 1조3372억 원인데 반해 잉여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배당성향 30%를 마지노선으로 향후 단계적으로 상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5년 1092억 원의 배당을 실시한데 이어 2016년 1528억 원, 2017년 1746억 원 등 매년 배당을 늘려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2조9919억 원으로 전년보다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5% 증가하며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이익이 늘었다. 올 들어 IPTV 가입자 증가율도 매분기 3%대를 유지하며 경쟁사(1~2%대)를 앞섰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분기 IPTV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LG유플러스 주가도 5세대 이동통신(5G) 수혜 기대감으로 지난해 저점 대비 최근까지 50% 이상 올랐다.
실적과 주가의 ‘쌍끌이’ 호조에도 LG유플러스가 배당확대 기조를 이어갈지 미지수다. 이통3사의 5G망 투자 비용이 5년간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LG유플러스의 투자비 부담감이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039억 원으로 연초대비 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2조7636억 원, KT는 2조7180억 원으로 각각 90%, 40% 증가했다.
[용어설명]잉여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투자활동현금흐름을 빼서 구하는 값으로 회사의 배당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금흐름표 상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유·무형자산 취득액을 빼고 유·무형자산 처분액을 더한 값으로 산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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